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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다 만든 드릴십 1기 일방적 계약해지 당해(상보)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5-10-29 22:07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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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장기화로 시추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며 발주사들이 선박건조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발주처가 이미 건조 완료된 설비를 인도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자 삼성중공업은 중재신청 등 권리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9일 미국 선주사 PDC로부터 5억1750만달러 규모의 드릴십 해지 계약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2013년 1월 5억1750만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1억8110만달러를 수령했다. PDC는 이날 삼성중공업에 이유 없이 계약해지를 통보해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3년 1월25일 PDC와 드릴십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10월 27일 인도할 예정으로 건조를 완료했다"며 "계약의무를 이행했음에도 PDC는 일방적 판단에 의해 '텐더노티스'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텐더노티스'는 선박건조 완료 및 인수 지체 통보를 뜻한다.

삼성중공업은 "PDC의 주장에 계약적 근거가 없다며 모든 조치를 취해 권리 보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역시 노르웨이 프레드올센에너지로부터 약 7000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Semi-Rig) 1기에 대한 발주 취소를 통보받았다. 발주사 측은 현대중공업의 납기 미준수에 따른 계약 취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유사한 사유로 인도를 열흘 앞둔 반잠수식 시추선 1척 발주를 취소당했다.
미국 시추업체들은 저유가로 채산성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되자 신규 프로젝트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 시추설비인 드릴십 발주를 줄이고, 이미 발주한 드릴십 계약을 취소하거나 인도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드릴십을 건조하는 조선사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주인을 잃은 드릴십은 인도를 거부한 발주처 대신 다른 곳에 매각하면 되지만, 최근 저유가 기조로 해상유전 개발 수요가 줄어들어 매각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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