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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픽시자전거'…제동거리 최소 5.5배 증가

국민안전처 '위험성 실험'…"이면도로 안전속도는 시속 10㎞"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5-10-30 06:00 송고 | 2015-10-30 10:13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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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가 없는 기어고정(fixed-gear) '픽시자전거'가 시속 10㎞로 달릴 때 제동거리는 브레이크가 있을 때에 비해 최소 5.5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각지대가 많은 이면도로에서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자전거의 적정속도는 시속 10㎞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안전처는 부주의에 의한 자전거사고 예방차원에서 '자전거 주행 중 위험성 실증실험'을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자전거도로망 정비·확충으로 자전거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른 사고도 늘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자전거사고는 1만7471건으로 사망자는 287명이었다.
이에 따라 안전처는 자전거 주행 때 이면도로의 적정 주행속도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픽시자전거의 위험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자전거의 제동거리는 일반자전거보다 최소 5.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15㎞일 때는 9.2배, 20㎞일 때는 13.5배 증가했다.

또한, 좁은 골목길이나 아파트 지상주차장 등 사각지대가 많은 이면도로에서는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높았다.

실험결과, 마라톤선수가 뛰는 속도의 절반에 해당하는 시속 10㎞로 주행했을 때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만약 운전자가 시속 15㎞로 주행하면서 전방을 주시하고 있으면 2m 전방에서 대상을 인지할 수 있지만, 제동거리가 길어 충돌을 피할 수는 없었다.

아울러 야간에 자전거를 운행할 때 마주 오는 사람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조등 각도를 20~25도 하향 설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조등 설치 각이 15도일 경우 전조등에 의한 영향이 적으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상대방이 전방을 주시하기 어려운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안전처는 이같은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자전거는 위험하고 불법임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행 중 전방주시와 안전속도 유지는 물론 야간주행 시 상대 운전자를 배려하도록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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