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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위한 컨퍼런스 개최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5-10-14 15:16 송고 | 2015-10-14 15:54 최종수정
이용훈 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 News1
이용훈 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 News1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추진단(대표 박용재)의 주관으로 ‘제2회 플러그 인 컨퍼런스’를 13일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서울랜드, 벽산엔지니어링, 파라다이스그룹 등 기업 관계자와 공공·민간의 문화예술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컨퍼런스의 주제는 ‘창조적 연결: 예술, 도시재생, 기업혁신’으로 예술을 통해 기업, 공간, 마을 등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하여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거나 이를 통해 조화와 상생을 도모한 6개의 사례가 발표됐다.

넥슨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한 넥슨코리아 인재문화팀 권도영 팀장은 “업무에 지친 직원들에게 휴식과 새로운 영감을 주기 위해 2012년부터 재즈밴드, 미디어아트, 단편영화 제작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며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직원들의 사회공헌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조직문화와 기업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문화예술을 통한 기업의 창조적 경영이 주는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대림미술관 손명민 큐레이터는 기업미술관의 고정관념을 깨고 '공간 재생'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주목받고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 사례를 발표했다. 구슬모아 당구장은 2012년 한남동의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낡은 당구장을 개조하여 오픈하고 국내 젊은 작가들의 감각적인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

손 큐레이터는 “시대와 장르, 영역의 구분 없이 문화와 예술이 자유롭게 교차하고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지역의 공간 재생을 통해 관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기 위해 한남동 지역 상권과 연계해 오는 11월 개관하는 '디 뮤지엄'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전정환 센터장은 “기존 도민과 문화이민자와 제주로 이전한 하이테크 기업이 있지만 ‘섬 안의 섬’처럼 각자 존재하고 있다”며 "이 각각의 섬들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지역자원과 인적자원의 새로운 협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주한 예술가와 제주의 빈 공간을 연결하고,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새로운 공간 개발을 해오고 있으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카카오, 가나아트센터가 함께하여 아트토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개인부터 기업까지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1972년 한국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세워진 세운상가는 가전제품, 컴퓨터 등 전자산업과 함께 호황을 이뤘다. 2000년대 테크노마트와 인터넷 상거래의 등장 등으로 쇠락하며 슬럼화된 세운상가에 최근 예술가와 청년, 공공과 산업이 만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세운상가 이야기’를 발표한 세운상가 거버넌스팀 윤상훈 디자인팀장은 “3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일해오신 장인들이 아직 세운상가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며 "이 분들의 이야기를 담는 초상화 인터뷰를 시작으로 관계를 맺어가며 세운상가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영식 남원공설시장 문화관광형 시장육성 사업단장이자 마을기획자는 완주 비비정마을, 남원공설시장 등을 통해 침체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그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소 단장은 “공동체라는 무대에서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가 중요하다. 비비정 할머니들과 음식 프로그램, 밴드,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공동체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말했다. 비비정 마을은 현재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마을 비영리법인 설립을 위한 ‘비비힐사업추진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을 출신 청년들이 비비정에서의 창업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공동체 협력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고필 전 대인예술시장프로젝트 총감독은 광주 대인시장의 사례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들간의 협력과 충돌, 성과와 한계에 대해 발표했다. 대인시장은 두 개의 공공사업과 기업 프로젝트, 상인, 예술가, 기획자,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공존하고 있다. 전고필 감독은 “대인예술시장은 프로젝트팀만의 노력으로 그 결과를 가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각각의 위상과 책임성을 가지고 공동논의를 통해 향후 지향성을 가시화해가야 한다”고 말해 협력에 있어 각 주체간의 열린 자세와 이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서로 다른 영역에 존재하는 도시, 기업, 예술이 어떻게 만나 협력의 지점을 찾아야 할지 모색한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문화예술위원회 이용훈 사무처장은 “협력의 시작은 만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민간과 공공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새로운 문화예술지원의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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