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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200만원 장비로 교체해줄까

환경부 "배출가스 줄이면서 연비유지 불가능하지 않다"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2015-10-13 15:25 송고 | 2015-10-13 18:19 최종수정
폭스바겐 코리아는 환경부에 국내 차량 판매 현황과 조작 장치에 대한 내용, '리콜'을 의미하는 시정 조치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최대 10만여대가 리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015.10.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폭스바겐 코리아는 환경부에 국내 차량 판매 현황과 조작 장치에 대한 내용, '리콜'을 의미하는 시정 조치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최대 10만여대가 리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015.10.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폭스바겐사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작동해도 기존 연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고가의 부품을 장착하는 리콜을 실행할지 주목된다.

환경부 교통환경과 홍동곤 과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출가스를 줄이면서도 연비를 유지하는 방법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폭스바겐 차량은 배출가스 저감장치로 희박질소촉매(LNT) 방식 장비를 사용했다. 질소산화물 저감효과는 있지만 연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은 주행중에는 저감장치 작동을 멈춰 연비를 유지하는 눈속임 장치를 사용하다 문제가 된 것이다.

보통 대형. 고급 차량에 사용하는 선택적 촉매(SCR)방식의 저감장치를 장착하면 연비가 나빠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고급, 고출력 승용차에서 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SCR 장치의 가격과 '덩치'가 숙제로 남아 있다.
LNT는 부품가격이 40만원인데 SCR 가격은 200만원이다. 때문에 중저가 차량에서는 연비가 감소하더라도 LNT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폭스바겐이 리콜을 통해 SCR 장비로 교체하면 그만큼 금전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또 하나는 장비의 크기다. 단순 부품 교체가 아니라 크기가 다른 부품의 장착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 부품의 설계 자체를 바꿔야할 수도 있다.

폭스바겐이 국내 판매한 유로5 차량은 모두 11만2000여대다. 독일 본사는 저감장치를 작동하면 연비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콜 방법을 찾고 있다.

홍 과장은 "해당업체가 보닛을 열고 SCR 장비를 장착할 공간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딜러사에 판매된 차량 재고를 회수하기로 한 내용을 환경부에도 공문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에 공문을 보내 유로5 기준 차량 중 미판매 차량은 466대이며 국내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폭스바겐 코리아의 업무용 차량으로 쓰거나 독일 본사로 돌려보내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k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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