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제주 카지노 성접대?…"9천만원 칩 교환땐 2박3일 풀서비스"

中 CCTV 제주카지노 VIP 유커 고객 유치 실태 고발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10-13 11:18 송고 | 2015-10-14 19:58 최종수정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제주도 카지노가 모델들을 앞세워 중국인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고 중국 CCTV가 13일(현지시간)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 내 한국 카지노들은 중국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항공권, 숙박, 여행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홍보한다.
이 외에도 VIP로 분류되는 고객에게는 성접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CCTV는 지적했다.

CCTV는 한 카지노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만약 10만위안(약 1800만원)의 칩을 교환하면 '전문적인 안마 서비스' 1회를, 20만위안의 칩을 교환하면 한국 무명 모델이나 연예인으로부터 한 차례 서비스를, 50만위안의 칩을 교환하면 모델 등이 2박3일간 24시간 동반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CCTV는 "사실상 이같은 무료 제공 서비스는 고객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도박은 반드시 지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카지노가 마지막에는 최고의 승자"라고 밝혔다.
또 불법 카지노에서는 고객에게 수작을 부리기도 하는데 이는 중국 현지에서 고객 유치활동을 하다 공안에 체포된 사례 등을 통해 일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CTV는 브로커들이 중국인 고객을 유치하는데 혈안이 된 까닭은 거액의 인센티브를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보도된 문건에 따르면 고객을 소개만 하더라도 전체 교환 칩의 1.6%을 인센티브로 받고 이 고객의 잃는 금액이 많으면 많을 수록 인센티브는 증가한다.

만약 고객이 100만위안 이상을 잃었을 경우 알선자는 20만위안과 300만원을 인센티브로 받는다.

이 때문에 중국인 고객을 소개하려는 브로커가 문어발식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CCTV는 한국 카지노 운영 실태를 보도하면서 직접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중국인 순 씨의 사례도 소개했다.

허베이성 출신이라고 밝힌 순 씨는 "속아서 한국에 와 돈을 잃었고 카지노 측과 채무 갈등을 빚었다"며 "이 문제로 한국 경찰에 신고했으나 누구도 신경쓰지 않으며 카지노 측은 돈을 돌려주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순 씨는 작은 기업을 운영했으나 '브로커'를 통해 한국 카지노를 소개받아 20여차례 방문한 후 모든 재산을 날렸다고 말했다.

제주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제주도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30일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정책을 실시한 이래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이 급증했다.

현재 제주도에는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은 카지노 8곳이 운영중인데  고객의 80%는 중국인이며 채무 갈등으로 인한 사건에 연루돼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ejj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