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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진짜 중요할 때 효자노릇, 확 달라진 두산 불펜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5-10-12 06:00 송고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이 넥센에 3대 2로 승리를 확정짓자 두산 이현승과 양의지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5.10.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이 넥센에 3대 2로 승리를 확정짓자 두산 이현승과 양의지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5.10.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두산 베어스의 불펜이 팀의 포스트시즌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아킬레스건이라는 일각의 지적을 비웃으며 든든한 비빌 언덕이 되고 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은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앞서갔다.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다.

1차전 연장 10회말 터진 박건우의 결승타, 2차전 전타석 출루에 성공한 민병헌의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스포트라이트는 타선이 받았다. 그러나 진짜 값지게 빛난 것은 선발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지켜낸 불펜의 활약이었다.

두산 불펜은 2015시즌 평균자책점 5.41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며 확 달라졌다. 매 경기 안정적인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2차전에서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6이닝을 책임진 뒤 노경은, 함덕주,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시켰다. 8회초 경기가 약 33분간 중단되기도 했지만 불펜진은 흔들리지 않고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최대 고비는 8회초였다. 3-2의 1점차 리드를 지켜가던 두산은 8회초 2사 2, 3루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무리 이현승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현승은 넥센의 4번타자 박병호를 상대해야 했다. 이현승은 무리하지 않고 유인구로 박병호를 상대했다. 공 3개를 던졌지만 박병호가 속지 않았다. 이에 두산 포수 양의지가 일어서 박병호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현승은 유한준에게 공 4개를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안타 1개만 맞아도 역전될 수 있던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고 깔끔하게 막았다.

이현승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선 1차전에서는 선발 니퍼트에 이어 함덕주, 스와잭, 이현승이 차례로 등판했다. 세 선수는 총 3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와잭이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선발로 활약해온 스와잭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스와잭은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루상에 나가있던 주자가 홈을 밟기도 했지만 연장 10회초 1사까지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이제 두산은 목동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13일)을 치르게 된다. 상대 원정에서 펼치는 경기이지만 마운드가 든든해 걱정이 없다.

2차전 휴식을 취한 스와잭을 포함한 상승세의 불펜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을지 두산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걱정거리였던 불펜이 진짜 중요할 때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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