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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어쩌면 박병호와 목동구장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준PO 3차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10-12 06:00 송고
17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넥센 무사 만루 상황때 박병호가 홈런을 날린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박 병호는 만루 홈런으로 개인통산 200호 홈런을 달성했다.2015.8.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7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넥센 무사 만루 상황때 박병호가 홈런을 날린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박 병호는 만루 홈런으로 개인통산 200호 홈런을 달성했다.2015.8.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어쩌면, 13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박병호(넥센)의 국내 무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또 2008년부터 히어로즈의 홈 구장이었던 목동구장에서 펼쳐지는 넥센의 마지막 홈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2015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두산 베어스에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넥센은 2연패를 안고 13일 목동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지난 2011년 전반기가 끝나고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병호는 2012년부터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만년 유망주였던 박병호는 2011년 후반기부터 팀의 4번 타자 자리를 꿰찼고, 2012년 생애 첫 30홈런 이상 100타점 이상(31홈런 105타점)의 기록을 세우며 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후 박병호는 매년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 타율 0.318 37홈런 117타점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타율 0.303 52홈런 124타점의 성적을 냈다.

박병호는 올해도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의 기록을 세우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해외 진출 자격을 획득하는 박병호는 강정호(피츠버그)가 빅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치가 더 치솟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2년 연속 50홈런과 한 시즌 최다 타점(146타점) 신기록을 세우며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100% 해냈다. 아직까지 해외진출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올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넥센은 2008년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목동구장을 올해까지만 사용한다. 2016년부터 고척돔구장 이전과 관련해 서울시와 MOU를 맺었다.

목동구장은 좌우 펜스 길이가 98m로 작아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불렸다. 외야가 없는 점이 흠이었지만 화끈한 공격야구가 펼쳐지는 덕분에 팬들은 즐거운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목동구장은 2010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외야 펜스 일부가 무너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8년 끝장 승부로 진행됐던 시즌에는 6월 12일 KIA와 우리 히어로즈가 KBO 최초로 1박 2일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채 한국의 '쿠어스필드'로 불렸던 목동구장은 이제 내년부터 아마 전용구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만약 준플레이오프 3차전마저 두산이 가져간다면, 13일 경기는 박병호가 목동구장에서 넥센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물론 넥센 팬들은 목동구장에서 박병호의 모습을 더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적어도 올해는 더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그 바람을 위해 반격이 절실한 넥센과 박병호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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