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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창건 열병식서 신형 방사포·개량 KN-08 공개(종합2보)

'KN-08' 미사일 개량 작업 계속 진행 중인 듯
'핵배낭' 또 등장…시험발사 성공 'SLBM'는 미공개
"핵탄두 소형화 및 경량화해 미사일에 탑재" 언급도 주목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5-10-10 19:19 송고
북한이 10일 진행된 노동당 창건 70년 기념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개량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조선중앙TV 캡처)© News1
북한이 10일 진행된 노동당 창건 70년 기념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개량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조선중앙TV 캡처)© News1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년을 기념해 10일 진행한 대규모 열병식서 신형 300㎜ 방사포와 개량된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열병식에서 대규모 무기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현재 보유 중인 화력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무기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년 전 첫 공개 후 처음으로 개량된 것으로 보이는 KN-08 ICBM 미사일이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 김일성 주석 탄생 100년을 기념해 진행한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KN-08(사거리 1만2000㎞)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에도 북한은 꾸준히 ICBM의 개발을 진행했으나 KN-08의 개량형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N-08은 이날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려 은색 몸체에 빨간색 탄두를 장착한 채 열병식 후반에 등장했다.

북한은 이후에도 빨간색 탄두 부분의 모양이 다른 KN 계열의 ICBM과 발사체와 탄두 전체를 초록색 얼룩무늬로 도색한 ICBM도 선보였다.

이들의 정확한 개량 범위는 확인할 수 없으나 정부는 KN계열의 ICBM의 사거리가 늘어났거나 다른 성질의 탄두 장착이 가능토록 개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열병식 중계에서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탄두들을 탑재한 위력한 전략로케트들이 초정밀 초강도 타격으로 우리를 해치려는 적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멸적의 보복의지를 안고 연이어 나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발사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하나 실제 이같은 기술이 개발됐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북한은 또 신형 300㎜ 방사포도 이날 열병식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은 그간 사거리 60㎞가량의 240㎜ 방사포를 주전력으로 운용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동해상으로 신형 방사포 발사 실험을 진행하며 300㎜ 방사포 개발 정황이 처음 드러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300㎜ 신형 방사포는 대전 계룡대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8개의 발사관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밖에도 지난 2013년 전승 60년 기념 열병식에서 선보여 화제가 됐던 '핵배낭' 부대도 이날 다시 선보였다.

핵배낭은 그러나 2013년 공개된 것과 비교해 조금더 '각이 잡힌' 직사각형 모양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핵배낭의 실질적인 기술을 보유했는지, 일종의 선전전의 일환으로 핵배낭을 과시하는지 여부는 이번 열병식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 중 하나로 분류하는 '무인 타격기'도 2013년에 이어 이날 다시 공개했다.

다만 지난 5월에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의 모습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열병식에서는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 1200㎞의 노동 3000㎞의 무수단급 미사일도 과거와 같이 퍼레이드에 등장했다.

122㎜, 240㎜ 등 기존 운용 중이던 방사포와 170㎜ 자주포, 장갑차와 전차,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 SA-3·5 지대공미사일 등 북한의 다양한 무기체계도 역시 모습을 보였다.

또 약 2만 명의 군인을 동원해 과거 항일전쟁 유격대를 시작으로 한국전쟁 등에서 주요 공적이 있는 부대원들의 행진도 진행됐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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