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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압독국 무덤서 문화재 훔친 도굴꾼 7명 적발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2015-10-06 10:51 송고
    
경찰이 압수한 경북 경산시 임당동 도굴 문화재/사진제공=경산경찰서 © News1
경찰이 압수한 경북 경산시 임당동 도굴 문화재/사진제공=경산경찰서 © News1
경북 경산경찰서는 6일 4~6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 2기를 파헤쳐 장신구 등 문화재를 훔친 혐의(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골동품상 박모(65)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이모(6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경북 경산시 임당동 1호 고분과 부적리 4호 고분을 곡괭이와 삽으로 판 뒤 고분 안에서 금제 귀걸이, 은제 칼, 은제 관장식, 허리띠 등 38점을 훔친 혐의다.
대구에서 골동품점을 운영하는 박씨는 공범들에게 도굴을 지시했으며, 공범들이 차례로 검거되자 훔친 문화재를 숨기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 등으로부터 38점의 문화재를 모두 압수했다.

국가사적 516호로 지정된 경산 임당동 고분은 4~6세기 압독국 지배자 후손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1982년 발굴 조사된 인근의 고분군과 달리 발굴되지 않은 채로 관리돼 오다 최근 도굴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분에서 나온 문화재들은 당시의 사회, 문화, 경제, 기술 등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경산경찰서 박신종 수사과장은 "올해 4월께 임당동 1호 고분에 도굴로 의심되는 구덩이 3개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정인성 교수가 도굴의 흔적이 맞다는 의견에 따라 수사에 나서 도굴범들을 모두 붙잡았다"고 말했다.


pen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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