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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히든싱어4' 보아, You're still No.1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2015-10-04 07:50 송고 | 2015-10-04 10:30 최종수정
'히든싱어4' 보아가 역시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과시했다.

보아는 지난 3일 밤 11시 방송된 JTBC '히든싱어4'에서 시즌4 첫 번째 원조가수로 출연해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했다.

1라운드는 보아의 데뷔곡이자 만 13세 나이에 노래했기에 지금 목소리와 가장 다를 법한 'ID;Peace B'였다. 6명이 부르면서 파트도 짧게 넘어갔기에 출연자들이 가장 맞히기 어려워한 라운드였다. 보아는 가장 보아 같지 않은 사람 투표에서 무려 29표를 받으면서 6명 중 5등에 그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보아가 지난 3일 방송된 '히든싱어4'에 시즌 첫 가수로 출연했다. © News1star / JTBC '히든싱어4' 캡처
보아가 지난 3일 방송된 '히든싱어4'에 시즌 첫 가수로 출연했다. © News1star / JTBC '히든싱어4' 캡처

2라운드 곡은 보아를 17세 최연소 대상 수상자로 만들어준 'No.1'(넘버원)이었다. 보아는 가장 보아 같지 않은 사람 투표에서 5표에 그치면서 1등을 차지, 1라운드와는 달리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라운드는 2003년 일본에서 발매 당시 130만장을 판매하며 그해 일본에서 여가수 중 가장 많은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던 '발렌티'였다. 노래를 하기 전 보아는 "제일 걱정하는 라운드가 이 노래다. 이 노래 한국어 버전을 많이 안 불러봤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보아는 11표에 그치면서 다시 한 번 1등을 했다.

마지막 4라운드는 이날 한 노래 중 가장 최신곡인 보아의 자작곡 '온리 원'이었다. 보아가 이 곡을 가장 자신있어 한 만큼 마지막까지 남은 모창 능력자 2명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치열하게 경합했지만 보아는 역시 보아였다. 그는 70표의 몰표를 받으면서 수월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보아는 모든 여가수들의 롤모델로 지목받는 인물이다. 만 13세 어린 나이에 데뷔해 한국에서 톱의 자리에 오른 것은 물론 해외 진출 성공 1호 사례로 꼽힐 정도로 일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솔로 여가수가 데뷔할 때마다 '제2의 보아'를 꿈꾼다는 말이 따라붙을 정도로 솔로 여가수의 상징 같은 존재다.

'히든싱어4'에서도 보아의 독보적인 존재감은 빛났다. 모창 능력자들이 보아와 상당히 흡사하게 노래했지만 통 뒤에 모습이 가려져 있어도 보아의 목소리는 확연히 달랐다.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깊어진 노래는 여러 목소리 중 누가 보아인지 알 수 있게 했다.

보아와 그의 노래를 들으며 위로 받은 모창 능력자들의 사연도 감동적이었다. 보아는 상당히 어린 시절부터 모든 무게를 감당하며 홀로 견뎌내야 했던 시간이 길었다. 그런 외로움을 노래에 담아냈고, 이 노래들은 비슷한 감정을 겪었던 모창 능력자들에게 엄청난 위로가 됐다. 이들의 사연을 들은 보아 역시 "내가 잘 살아왔구나 싶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그날까지 노래와 퍼포먼스로 많은 분들께 더 큰 힘을 드려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가수를 하길 참 잘했구나"라며 감동적인 마음을 드러냈다.

패널로 참여했던 안문숙은 보아를 보며 "13세 때 봤을 때처럼 지금도 동안이고 어리고 작지만 거인이다"며 작은 체구 이면의 커다란 모습을 주목했다. 그 말대로 보아는 몸집은 작을지언정 노래와 퍼포먼스,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에서는 커다란 거인이었다. 이날 방송은 보아의 그런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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