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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하지' 종료…사우디 참사 사상자 1700명 넘어서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9-27 02:56 송고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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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최대 연례행사인 '하지'가 26일(현지시간) 종료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지순례객 '압사 참사'에 따른 사상자수가 증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압사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769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상자수도 934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종 사상자수는 1703명에 달한다.

이에 앞서 사우디 당국은 지난 24일 순례에 나선 순례객들이 메카 인근 미나에서 도로에 한꺼번에 몰리며 717명이 사망하고 86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25년 동안 하지때 발생한 인명사고 중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되게 됐다.
특히 이란 당국은 이번 사고로 자국민 136명이 사망하고 10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란 하지위원회의 사이드 오하디 위원장은 현지 언론에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344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라고 전했다.

알리 자나티 이란 문화장관을 대표로 하는 협상단은 실종자 및 부상자에 대한 후속조치를 위해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다.

사우디 당국은 이번 행사에 앞서 10만명의 경찰을 배치했으며 이번 사고는 순례자들의 무분별한 행동 때문에 일어났다며 책임을 전가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 사고와 관련 사우디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에브라힘 라에시 이란 법무장관은 "사우디 당국이 무능력할 뿐 아니라 이는 범죄에 해당한다"며 책임있는 사람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사우디를 겨냥해 "불행하게도 이번 사고와 관련한 충분한 협력이 없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지 마지막 날인 이날 사고가 발생했던 미나에는 여전히 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해 '사탄의 벽에 돌 던지기' 의식에 참석했다.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 카바 신전이 위치한 메카로 향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 버스 등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으며 일부 순례자들은 버스 지붕에 탑승하기도 했다.

한편 올 하지 기간에는 약 200만명의 순례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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