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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소년 가슴이 46DD"…항정신 리스페달 부작용 파문

자폐아, ADHD, 조현증 치료제로 국내서도 널리 처방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5-09-24 18:24 송고 | 2015-09-25 07:24 최종수정
여성유방증을 앓고 있는 오스틴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당시 그의 나이 10세.©
여성유방증을 앓고 있는 오스틴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당시 그의 나이 10세.©


미국 앨라배마 주(州)에 살던 '오스틴'의 몸에 몇년 전부터 이상한 변화가 감지됐다. 조금씩 가슴이 커지더니 한눈에 보아도 여성으로 착각할 만큼 가슴이 부풀어 오른 것이다. 2006년 당시 12세가 된 오스틴의 가슴은 이미 46 DD 사이즈에 달했다. 일명 여성형 유방증을 앓게 된 것이다. 자폐증을 앓고 있던 그는 7세부터 꾸준히 항정신치료제 리스페달(Risperdal)을 복용하고 있었다.
 
최근 미국 의학계에선 항정신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리스페달의 부작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다국적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 제품인 리스페달은 자폐증, ADHD, 조현병(정신분열증) 등에 처방되는 항정신치료제로 국내에서도 널리 처방되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남성의 유방 조직이 팽창돼 여자 가슴처럼 부풀어 오르는 여성형 유방증이 지목된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유행병학과 연구팀은 지난달 리스페달 장기 복용시 여성형 유방증 발병 확률이 다섯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는 15~25세 남성 4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해 같은 연구팀이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선 복용 전과 비교해 여성형 유방증 발병률이 약 70% 올라갔다.

여성형 유방증이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발전하는 건 아니지만, 남자들의 사회 활동에는 심각한 장애가 될 수 있다.

리스페달은 여성형 유방증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남성 몸에 프로락틴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프로락틴은 일명 젖분비호르몬으로 불리는데 주로 임신한 여성의 몸에서 그 수치가 가장 높다.
여성형 유방증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BBC 다큐멘터리 캡처.© News1
여성형 유방증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BBC 다큐멘터리 캡처.© News1

리스페달 제조사인 존슨앤존슨은 리스페달의 여성형유방증 부작용에 대한 잇단 연구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리스페달 부작용 관련해 1400개 이상의 민사 소송을 진행중이다. 

피해자측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토머스 J 헨리 로펌'은 더 많은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국내서도 이상 발견시 로펌 접촉이 가능하다. 로펌 전화번호는 미국내 1-800-698-3466 이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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