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유아인 "후배들에게 '꼰대' 되고 싶지 않아"(인터뷰)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2015-09-20 13:59 송고
유아인은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스스로 그렇게 말하기도 하지만, 이야기를 조금만 나눠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당돌하고 충동적으로 보이는 구석도 있으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면도 많다. 강하면서도 여리고, 대찬 모습에 숨겨진 친절함이 있다. 

유아인은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나 영화 '사도'에서 호흡을 맞춘 선배 송강호에 대해 언급하던 중, "나 역시 후배들을 대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속된 말로 '꼰대'(늙고 고집스런 사람을 일컫는 은어)가 되고 싶지 않다. 후배들에게 강압적이고 싶지 않고, 기죽고 무서워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또 "가끔 내가 조언 같은 걸 하고나면 땅을 치고 후회를 한다. 더 조심하게 된다"며 "사람들은 내가 굉장히 대범한 줄 알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은 면도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유아인이 후배들을 대하는 게 어렵다고 털어놨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유아인이 후배들을 대하는 게 어렵다고 털어놨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그는 "어릴 때 데뷔하다 보니까 어떤 배우들이 카메라 감독님의 어깨를 주무르고 선배님의 팔짱을 끼고 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 물론 그게 진심이면 예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강박, 부담 때문에 오히려 엇나가던 애였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해서 유아인이 선배들에게 건방지게 행동하는 건 아니다. 그와 '베테랑'에서 호흡을 맞춘 황정민도, '사도'에서 호흡한 송강호도 모두 유아인의 예의바름이나 성실성에 대해 칭찬했다.

유아인은 "선배와 후배의 관계도 '사도' 얘기 같은 거다. 좀 더 큰 틀 안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바라봤으면 좋겠다"며 "상처받고 오해하고 사소한 거에 삐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유아인은 "연인 사이도 마찬가지다. 큰 틀에서 바라보면 사소한 거로 전체를 흔들지 않을 수 있는데, 보통은 그걸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한편 유아인이 열연한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다. 개봉 이후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uu84@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