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25년간 18마리 출산…세계 최다산 기린 부부 '은혼식'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2015-09-17 09:54 송고 | 2015-09-17 10:19 최종수정
에버랜드의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에 살고 있는 기린  커플 장다리, 장순이가 부부의 연을 맺은지 25년을 맞았다. <br />          사진은 장다리(왼쪽)와 장순이가 둘 만의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에버랜드 제공)© News1
에버랜드의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에 살고 있는 기린  커플 장다리, 장순이가 부부의 연을 맺은지 25년을 맞았다.
          사진은 장다리(왼쪽)와 장순이가 둘 만의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에버랜드 제공)© News1

에버랜드의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에서 살고 있는 기린 스타 커플 ‘장다리(수컷)’, ‘장순이(암컷)’가 부부의 연을 맺은지 25주년을 맞았다.

에버랜드는 장다리, 장순이 부부의 25주년을 기념해 사육사, 수의사들과 장다리·장순이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기린이 함께 한 조촐한 은혼식(銀婚式)을 17일 열었다.
이 날은 장다리, 장순이 부부가 첫 새끼를 낳은 지 25년이 되는 날이다.

은혼식은 지난 25년간 함께하며 장다리와 장순이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18마리를 모두 받아낸 김종갑 프로 사육사의 감회 설명, 기린 가족들의 기념 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평소 장다리, 장순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과와 양배추가 특식으로 제공했다.
1986년생 동갑 커플인 이들 부부는 1990년 9월 첫 새끼를 낳았다. 암컷 장순이는 지난 2013년까지 모두 18마리의 새끼를 출산해 ‘국제 종(種) 정보시스(ISIS·International Species Information System)’에 세계에서 가장 새끼를 많이 낳은 기린으로 등재돼 있다.

에버랜드는 이들 두 기린이 오랜 기간 건강한 부부의 연을 이어 오고 있는 이유로 동물 친화적 사육 환경, 전문적인 사육사의 보살핌, 25년간 함께 한 ‘부부애(夫婦愛)’를 꼽았다.

기린의 평균 수명이 30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사람들의 금혼식(金婚式)에 버금가는 셈이다.

기린은 최근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멸종할 위험이 높은 동물로 조사되고 있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은 아프리카 기린을 위험단계(Red List)에 올려놓고 있다.

IUCN 발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 서식 중인 기린은 지난 15년 동안 40%나 줄어 현재 8만 마리가 생존해 있다. 지난 1999년 14만 마리에서 개체수가 6만 마리 줄었다.

에버랜드 ‘로스트밸리’에는 12마리의 기린이 생활하고 있다.

에버랜드에는 중국 3대 보호동물로 지정된 황금원숭이(4마리 번식), 세계 최다산 기린 장순이(18마리 번식), 멸종위기 1급 치타(3마리 번식) 등 야생 동물들의 출산이 이어지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인증 받은 후 종 보전을 위한 동물관리 전문성과 동물번식 노하우 배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동물들의 건강과 번식을 위해 사육사와 수의사로 구성된 사내 학습회와 해외 벤치마킹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d2000s@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