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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패스트트랙' 아세요?…이용률 3.99% 불과

출국소요시간 10분으로 일반 출국장보다 5분 빨라
이용실적 예측치의 50% 수준, 기업인 특혜 축소해야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2015-09-14 06:1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인천공항공사의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이용하는 여객이 지난달 기준 일평균 153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출국 여객 대비 이용률이 3.99%로 수요예측치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교통약자 대상을 확대하는 등 이용실적을 높이는 방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패스트트랙이란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3월23일부터 우선 출국이 필요한 여객이 전용출국통로를 통해 보안검색과 출국 심사를 받아 일반 여객보다 출국수속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고비용을 들여 인천공항 패스트트랙을 설치한 만큼 활성화를 위해 유소아와 고령자 연령조정 등 교통약자 대상을 확대하고 기업인에게 특혜를 주는 사회적 기여자 범위는 조정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공항은 패스트트랙 설치를 위해 건설비 17억원, 보안·심사 관련 장비 13억원 등 총 31억원을 투입했다. 패스트트랙 전용 출국장은 출국장 동편과 서편에 5개의 보안검색대와 10대의 출국심사대가 설치돼 있으며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동안 운영된다.
패스트트랙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약자는 보행장애인, 7세 미만 유소아, 80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등이 포함된다. 교통약자 동반자도 2인까지 함께 이용 가능하다. 또 출입국우대카드 및 모범납세자카드 소유자 등 사회적 기여자와 장관급 외빈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패스트트랙 하루 평균 이용자수는 △4월 1413명 △5월 1866명 △6월 1103명 △7월 1314명 △8월 2390명이다.

월 평균 이용자수는 4월 4만2411명에서 8월에는 5만5027명으로 늘었다. 또 전체 출국 여객수 대비 패스트트랙 이용자의 비율은 4월 2.33%에서 8월에는 3.99%로 높아졌다.

하지만 인천공항이 예측한 일 평균 4400명과 이용자 비율 8%에 비해서는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일반 출국장의 경우 보안심사와 출국심사를 받는데 평균적으로 15분이 걸리는 반면 패스트트랙은 10분으로 일반 출국장보다 5분 정도 더 빠르다.

김상희 의원은 교통약자 등 신속한 출국이 필요한 여객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일반 출국장의 혼잡도를 완화해주는 '패스트트랙'의 이용률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유소아(7세→8세) 및 고령자(80세→70세)의 연령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아울러 도심공항터미널과 서울역출장소 사전출국심사자 포함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기여자의 경우 대상자가 지나치게 기업인에게 편중돼 있어 기업인 특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회적 기여자 대상자 중 기업인은 최소화하고 다른 분야에서 국가나 사회를 위해 기여한 사람들을 포함시키는 등 사회적 기여자의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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