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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액티브X' 지원중단…금융·공공사이트 '먹통주의'

크롬판 '액티브X' NPAPI 지원 중단…"우선 IE나 스마트폰 사용해야"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2015-09-09 12:12 송고
 우리은행은 9월 중으로 크롬 최신 버전에 대응하겠다고 웹사이트에 공지하며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오페라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웹사이트 캡처)
 우리은행은 9월 중으로 크롬 최신 버전에 대응하겠다고 웹사이트에 공지하며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오페라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웹사이트 캡처)


구글의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이 액티브X를 지원을 중단하면서 사이트 접속이 제대로 안되는 국내 금융·공공기관들이 속출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9일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카드사,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크롬의 최신 버전인 크롬45로 접속하면 정상적인 이용이 불가능하다. 구글이 최신 버전인 크롬45부터 기존의 플러그인 '넷스케이프 플러그인(NP) API'의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해당 은행들은 '크롬에서 안정적인 인터넷뱅킹 서비스 제공을 위해 9월 중 대응을 완료하겠다' '이 사이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 계열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등의 안내를 사이트를 통해 하고 있다.

구글도 크롬45에서 정상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사이트에 접속하면 안내 페이지를 통해 "검색의 보안·속도·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9월 1일 이후 NPAPI 플러그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며 "실버라이트·자바· 유니티 등 NPAPI를 사용하는 플러그인은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공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10'에서 기본 제공하는 새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가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던 접속불능 사태가 크롬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크롬45에서 액티브X격인 'NPAPI'를 차단했다.
이에 따라 크롬45에서 주요 웹사이트들을 문제없이 사용하려면 멀티 브라우저 기능을 지원하는 실행파일(exe)이나 크롬45에서 지원하는 페퍼API(PPAPI)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PPAPI는 NPAPI의 보안 취약점을 개선해 구글에서 만든 플러그인으로 크롬45에 포함돼 있다.

사용자들은 은행이나 공공기관의 웹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액티브X를 지원하는 IE나 파이어폭스·사파리·오페라 등의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파이어폭스·사파리·오페라 등의 브라우저는 크롬에서 지원을 중단한 NPAPI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웹브라우저 점유율에서 파이어폭스는 1.80%, 스윙이 0.68%, 오페라 0.04%에 불과하다. IE가 87.64%, 크롬이 8.82%로 두 브라우저의 합계가 96.4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이나 카드 관련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도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공공기관의 각종 증명서 발급 업무는 PC 외에는 대체제가 없는 실정이다.

KISA 관계자는 "은행은 다른 업종의 웹사이트에 비해 민감한 업무가 많아 테스트 범위가 넓어 다른 플러그인이나 웹표준으로 전환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사용자들은 당분간 다른 브라우저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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