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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폰 '루나' 돌풍…'50만원 이하' 실속폰 쏟아진다

40만원대 '루나' 3번째 품절…10만원대 샤오미폰도 韓진출 '초읽기'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5-09-09 08:20 송고 | 2015-09-09 08:36 최종수정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판매처 티월드다이렉트에서 8일 오전 '루나' 모델이 일시품절됐다. © News1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판매처 티월드다이렉트에서 8일 오전 '루나' 모델이 일시품절됐다. © News1


SK텔레콤이 지난 4일 단독 출시한 44만원짜리 스마트폰 '루나'(LUNA)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구글의 차기 넥서스폰과 중국 샤오미까지 국내 시판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50만원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중소기업인 TG앤컴퍼니에서 제작한 '루나'는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판매처인 티월드다이렉트에서 지난 8일 일시품절되는 현상을 겪었다. 곧바로 추가 물량이 투입되긴 했지만 지난 4일 출시된 이후 벌써 3번째 품절이다. 9일 SK텔레콤 관계자는 "티월드다이렉트용으로 들여놓는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확실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점에서도 '루나'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상우회 관계자는 "최근 일별 휴대폰 판매량 중 루나 비중은 10~20% 정도로 상위권을 차지한다"며 "현재 시장에선 가격이 가장 중요한 구매결정 요인 중 하나인 데다 디자인도 예뻐 다양한 연령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루나'는 PC제조사인 TG삼보의 계열사인 TG앤컴퍼니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스마트폰이다. TG앤컴퍼니가 SK텔레콤의 의뢰를 받아 설계와 디자인을 하고 아이폰 생산업체로 유명한 중국의 팍스콘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했다. 이렇게 제작된 루나를 SK텔레콤은 44만9900원의 출고가로 단독 판매중이다. SK텔레콤이 중소제조사와 공동기획해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중저가 스마트폰이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휴대폰 지원금(보조금)을 최대 33만원으로 제한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되면서 8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된서리를 맞고 있다. 대신 중저가와 중고폰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단통법 시행 이전에 8대3 비율이던 프리미엄 시장과 중저가 시장이 5대5 정도로 바뀌었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부터 잇따라 내놨던 '갤럭시 그랜드 맥스', '갤럭시A8', '갤럭시J5' 등 중저가 제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출고가 31만9000원으로 출시된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7월말 기준 판매량 70만대를 돌파했다. 8월 마지막주에도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 톱3에 랭크됐다.

중저가폰이 인기를 끌면서 10만원대 스마트폰으로 주목받는 샤오미도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샤오미는 한국 판매채널 파트너십 체결을 위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시장 진출시 현지 유통 파트너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샤오미가 한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샤오미가 지난 8월 출시한 '홍미노트2' 출고가는 약 16만5000원이며, 중국에서 출시한지 반나절만에 초도물량 80만대가 완판되기도 했다.

구글도 용량별 출고가 399~449달러(약 48만~54만원)로 예상되는 차기 넥서스폰을 9월말 공개하고 약 2주간 예약판매 후 10월중순께 한국을 포함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줄곧 넥서스폰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왔다. 넥서스폰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레퍼런스폰으로 대기 수요가 높은 편이라, 중저가 시장 경쟁을 한층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1월 출고가 45만9000원으로 국내 출시된 넥서스5는 출시 1주일만에 주간판매량 톱5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어떤 단말을 선호하는지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전략적으로 휴대폰을 판매해야 한다"며 "현재 시장은 프리미엄과 중저가형으로 양분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중저가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이 수요에 적합한 모델들을 눈여겨 보고 있으며, 중저가폰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이통사와 판매량을 늘리려는 제조사들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왼족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루나, 홍미노트2, 넥서스© News1
(왼족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루나, 홍미노트2, 넥서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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