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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N]'오피스' 까칠한 대리 류현경, 현실을 그리다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2015-09-08 10:09 송고 | 2015-09-10 16:59 최종수정
회사는 하나의 작은 사회다. 다양한 인간군상이 존재한다. 착하긴 하지만 눈치 제로 인물도 있고, 이기적으로 제 몫만 챙기는 얌체도 있다. 열심히는 하는데 그게 오히려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기도 하고, 적절하게 치고 빠져 늘 칭찬 받는 직원도 있다.

'오피스'에는 모든 캐릭터가 집약돼있다. 그 중 가장 현실적이고 공감가는 인물이라면 류현경이 연기한 대리 홍지선일 것이다. 똑부러지고 욕심도 많지만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스스로의 숨통을 죄인다. 후배들에게도 이유없이 골질을 하지 않는다. 일처리를 잘하는 후배에겐 다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가차 없다.
홍지선은 인턴 이미례(고아성 분)와 김상규 부장(김의성 분)과의 갈등으로 영화가 진행될수록 긴장감을 불어넣는 핵심 캐릭터다. 극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나, 가장 잔인한 죽음을 맞는 인물이기도 하다.

류현경이 '오피스'에서 열연했다. ⓒ News1스타 / '오피스' 스틸
류현경이 '오피스'에서 열연했다. ⓒ News1스타 / '오피스' 스틸

홍지선에 숨결을 불어넣은 류현경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어떤 캐릭터든 완벽히 소화하는 여배우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영화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봤고, 직장 내에서의 답답한 삶이 공포감을 주는 데 흥미를 느꼈다"라고 밝혔다.

인턴 이미례가 현실의 문제점을 극단적으로 변형시켜 보여주는 인물이라면 홍지선은 우리 회사, 지금 내 옆자리에 있을법한 현실적인 캐릭터다. '오피스'가 갈등을 풀어내는 방식이 극적이고 과장된 부분이 있음에도 '현실밀착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자연스러운 직원들의 연기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오피스'는 배우들의 열연과 섬세한 연출이 만나 호평 받으며 제 68회 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일상 공간에서 몰아치는 긴장감과 미스터리가 강렬한 스릴러"라는 찬사와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편 '오피스'는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평범한 회사원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 화면에서 발견되고 그 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지난 달 2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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