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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둔기로 반려견 머리 때린 '엽기학대'…사람 무시하는 고양이?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2015-09-05 09:00 송고
9월 첫째 주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펫 이슈를 소개한다. 

1.둔기로 반려견 머리 때린 '엽기 학대': "주인에게 소유권 빼앗아라"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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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퍼드가 주인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함몰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공동대표 박소연·전채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0시쯤 서울 성북구에서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셰퍼드 한 마리를 동네 어귀로 데리고 나와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개의 비명 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남성을 말렸는데,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1시간 가량 폭행은 이어졌다.

가해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개가 주인을 알아보지 못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을 당한 셰퍼드는 인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후 다음날 케어에 인계되어 마포구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케어측은 "해당 남성을 강하게 처벌하도록 관할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주인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셰퍼드를 다시 데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케어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대자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잘 치료되어 아픔 없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이런 폭력적인 사람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2.애니멀커뮤니케이터가 사람도 치료: "동물 사랑하는 마음 악용하지마"
동물의 마음을 읽고 소통 한다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들로부터 피해를 받았다는 사례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SBS 8시 뉴스 해당 보도 영상 캡처) © News1
동물의 마음을 읽고 소통 한다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들로부터 피해를 받았다는 사례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SBS 8시 뉴스 해당 보도 영상 캡처) © News1
동물의 마음을 읽고 소통 한다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이들들로부터 피해를 받았다는 사례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 중 한명은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죽은 반려견과 '영혼 교감'을 할 수 있다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로부터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는 반려견의 사진만을 보고 강아지가 죽기 전 관절염을 앓았고 장기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물병원의 진료 기록에 따르면 사인은 '악성 빈혈'이었으며 관절염 증세는 없었다.

현직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는 "미리 주변 상황을 파악해 꿰맞추는 식"이라며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들이 다 다른 얘기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들은 이런 엉터리 상담을 해주고 5만~10만원의 상담료를 챙겼다.    

이뿐 아니라 최근 일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들은 독특한 능력으로 사람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준영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의학 역사상 이런 식으로 치료가 이뤄지고 효과가 입증된 것은 한 번도 없었다"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담 피해자들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27명을 최근 사기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악용하지 마라", "방송에서 외국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를 소개한 이후 사기꾼들이 많이 생겼다", "5만원 내고 상담 받았는데 30분간 나도 아는 얘기들만 늘어 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왜 고양이는 사람을 무시할까: "진정한 외로운 사냥꾼"   
최근 영국 링컨대학 동물행동전문가인 다니엘 밀스 교수 연구팀은 고양이가 왜 개보다 더 독립적인지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최근 영국 링컨대학 동물행동전문가인 다니엘 밀스 교수 연구팀은 고양이가 왜 개보다 더 독립적인지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영국 링컨대학 동물행동전문가인 다니엘 밀스 교수 연구팀은 '고양이가 왜 개보다 더 독립적인지'를 분석한 논문을 미국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개는 주인을 잘 따르고 충성심을 보이는데 반해 고양이는 주인을 무시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연구팀은 고양이의 이같은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일명 '낯선 상황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방법은 주로 유아를 여러 상황에 두고 그 반응을 지켜보는 테스트로, 연구팀은 20마리의 집고양이들을 낯선 환경에 주인, 처음 보는 사람, 홀로 놓고 그 반응을 관찰했다.     

이같은 실험에서 보통 개는 주인과 더 밀착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이는 개의 경우 주인을 안전한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개는 처음보는 사람이나 홀로 있을 때 크게 짖거나 수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격리불안(separation anxiety)' 증세를 보인다. 

그러나 고양이는 주인이 없어도 격리불안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낯선 환경에 주인과 함께 있을 때 더 크게 우는 행동을 보였는데 연구팀은 이를 격리불안 증세가 아닌 '불만의 표시'로 해석했다.   

밀스 교수는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 스스로 대처하며 더욱 자주적이 된다. 이는 고양이는 '외로운 사냥꾼'의 본성이 있기 때문" 이라며 "자신을 보호해주는 주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도도한 고양이, 진정 외로운 사냥꾼 맞네", "우리 집 고양이는 애교 폭발인데 고양이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까칠하다가도 애교를 부려주면 정말 행복하다", "무시 한다기 보다 서열 개념이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사람·동물 공통감염병 급증: "옛날에도 동물을 키웠는데 뭐가 문제일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사람과 동물간에 병원균이 전파되는 인수공통 감염병 발병이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News1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사람과 동물간에 병원균이 전파되는 인수공통 감염병 발병이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News1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사람과 동물간에 병원균이 전파되는 인수공통 감염병 발병이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와 고양이 등을 기르는 인구 1000만명 시대, 급증하고 있는 반려동물로 인한 감염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은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8월말까지 지난 5년 동안 보건당국에 신고된 인수공통감염병은 총 902건이다.     

특히 지난 2011년 101건, 2012년 105건, 2013년 102건으로 답보상태를 보이던 감염병 신고건수가 지난해에는 165건, 올해 8월 말 현재 303건으로 2년새 급증했다.

이처럼 인수공통감염병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여행 증가, 야외 나들이 확대, 애완동물 급증, 이상기온에 따른 세균 및 해충 증식 등으로 감염 병원균 노출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 새 인류에게 재앙처럼 다가온 신종전염병의 70~75% 정도는 야생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와 진화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인수공통전염병을 유발하는 동물바이러스 가운데 인류가 밝혀낸 것은 고작 1% 정도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인수공통전염병 유발 바이러스의 자연숙주 동물로는 소, 돼지, 개, 고양이, 말, 양, 원숭이, 박쥐, 낙타 등 다양하다.

인수공통전염병은 대개 동물에서 옮겨진 탓에 항체가 없던 사람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인간과 같은 포유류이며 메르스의 숙주로 의심받고 있는 박쥐는 바이러스 최다 보유 동물로 알려져 있다.    

장정은 의원은 "보건당국은 인수공통감염병 등에 대한 대국민 교육 및 예방활동을 적극 실시하고, 특히 연령을 고려한 예방접종 및 맞춤형 교육을 전개해야 한다"며 "메르스 등과 같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을 조사해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한 연령별 홍보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김남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장(전북대 수의과대학장)은 "인수공통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고, 모르는 동물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인도나 발리,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여행시 현지 동물을 접촉하는 행위는 반드시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옛날에도 가축을 많이 키웠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면역력이 많이 약해 병균에 저항이 없어진 것 같다", "무엇인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두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5.'아찔한' 고양이 구조: "보는 내내 가슴을 졸였다"

   
보는 이를 아찔하게 만든 고양이 구조 영상이 화제다.
  
1일(현지시각) 유튜브 채널 Andréa Lima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 검은 고양이가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에 매달려 오도가도 못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고양이 구조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소방 구조대원은 아파트 위층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법으로 고양이에게 접근했다.

그런데 구조대원이 고양이를 손으로 잡은 순간 겁에 질린 고양이는 발버둥치다 결국 아파트 아래로 떨어졌다.

그 순간 시민들은 비명을 질렀으나 다행히 밑에 있던 다른 구조대원들이 담요를 이용해 고양이를 안전하게 받아냈다.     

해당 영상은 4일 현재 8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시선을 이끌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보는 내내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구조대원들이 고생한다", "영상 속 비명소리 때문에 더욱 겁이 났다", "고양이가 안전하다니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windb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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