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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한 인천공항 면세점… 곳곳 공사중에도 '북새통'

[르포]3기 사업자 영업 개시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가보니…

(인천공항=뉴스1) 박승주 기자 | 2015-09-05 08:00 송고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 News1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 News1

"좀 어수선하긴 해도 있을 건 다 있네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3기 사업자들이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에 있던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은 물론 인천공항에 처음 입성한 신세계까지 각각 새단장에 들어갔다.
4일 찾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막바지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사람들은 면세점 비닐봉지를 가득 실은 카트를 밀면서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 이날 방문한 공항 면세점은 많은 사람과 더불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번잡한 느낌까지 들었다.

공항 면세점 곳곳에는 '새 단장 중입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공사 기간이 적혀 있었다. 몇몇 매장에는 셔터가 내려져 있었고 안쪽으로 리모델링 공사의 흔적이 보였다.

이외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버버리, 구찌 등 명품 브랜드와 롯데리아, 모스버거, 공차 등 외식 프랜차이즈 등도 아직 오픈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고객들은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많은 면세점이 임시 매장 형태로라도 물건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모(50)씨는 "공사 중인 곳이 많아 좀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원하는 물건을 다 팔고 있어서 쇼핑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면세점 사업권이 신라에서 롯데로 넘어간 루이비통 매장은 탑승동 중앙에 큼직하게 자리하고 있었고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설화수의 광고간판도 눈에 쉽게 띄었다.

롯데면세점은 3기 사업자 중 가장 넓은 구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2기에 비해 영업면적은 약 5900㎡에서 8500㎡로 50%가량 증가했고 브랜드 또한 약 370여개로 늘었다.

여객동 동쪽에 자리 잡은 롯데면세점 화장품 메인 매장은 이전보다 규모 면에서 커졌고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바뀌어 있었다. 또한 쇼핑 동선을 고려해 매대 간의 간격도 이전보다 넓어졌다.

화장품 메인 매장에서 30m 정도 떨어진 주류·담배 매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매장은 많은 여행객으로 붐볐지만 이들이 카트를 밀고 지나다기에 큰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이날 여러 면세점이 자신들의 매장 위치를 알리기 위해 설치한 광고물을 발견할 수 있었고 특히 롯데면세점이 곳곳에 세워 놓은 입간판이 다수 눈에 띄었다.

신라면세점은 시계·선글라스 매장과 이번에 새로 시작한 주류·담배 매장을 절반만 연 상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주류 매장 앞에는 오픈 기념으로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 안내문도 붙어 있었다.

관광공사가 영업하던 구역에 임시로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은 패션&액세서리 매장에 해당 아이템 외 김, 초콜릿, 장난감, 젓가락 등의 제품들도 한데 모아 판매하고 있었다.

신라와 신세계는 임시 형태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주류·담배 매장을 위주로 계산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롯데면세점 못지 않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중소·중견 면세점 가운데 에스엠면세점(하나투어 등 11개 업체 컨소시엄)과 삼익악기 등도 개점 준비에 한창이었다.

면세점끼리 경쟁이 치열한 여객동과 달리 탑승동은 모두 롯데면세점이 단독으로 사업권을 따내 운영하고 있었다. 여객동에 비해 오가는 사람이 적고 리모델링도 더딘 모습이었지만 중앙에 문을 연 주류·담배와 화장품 임시 매장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전체 매장 중 30%가량을 먼저 오픈한 상태이며 내년 8월까지 구역별 부분 리뉴얼을 통해 순차적으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첫 발을 내딛은 신세계는 빠르면 11월까지, 주류·담배 사업을 새로 시작한 신라면세점은 연내에 개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와 연계해 고객 체험형 요소를 강화하고 출국객 사전 프로모션 등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 쇼핑을 강화하는 동시에 탑승동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월 국제입찰로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조선호텔, 엔타스면세점, 에스엠이즈, 시티플러스, 삼익악기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들의 면세점 운영 기간은 5년으로 오는 2020년까지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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