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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에 '몰카 사과문'이 나붙은 이유는…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2015-09-02 10:40 송고 | 2015-09-02 10:43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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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경북의 한 대학 캠퍼스에 '몰카 범죄 사과문'이 나붙었다.

이 사과문은 잠자던 여성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적발된 남자 대학생이 대자보 형식으로 게시판에 붙인 것이다.
사과문에 따르면 이 대학에 재학 중인 A씨는 2~3개월 전 새벽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이 자취하는 원룸 건물의 배관을 타고 윗집으로 올라가 잠자던 여학생의 신체를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했다.

A씨는 도둑으로 오해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고, 몰카를 찍은 사실이 들통났다.

사과문에서 A씨는 "호기심에 배관을 탔고, 윗집 창문이 열려 있어 궁금증으로 들여다보다가 사진촬영을 하게 됐다"면서 "술을 마셨다고는 하지만 이성을 조절하지 못한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께 진심으로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모든 행동에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고, 절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신경쓰고 노력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해당 대학의 성상담센터 관계자는 "형사처벌과 별도로 A씨와 피해자 간의 합의 하에 개학을 맞아 1일부터 4일까지 사과문을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성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pen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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