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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시위대 환경부 청사 점거…장관 사퇴 촉구

(베이루트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9-02 07:25 송고
레바논 '유스팅크' 시위대가 1일(현지시간) 환경부 청사를 점거했다. © 로이터=뉴스1
레바논 '유스팅크' 시위대가 1일(현지시간) 환경부 청사를 점거했다. © 로이터=뉴스1


레바논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는 1일(현지시간) 환경부 청사를 점거하고 모하마드 알 마츠누크 환경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쓰레기 대란으로 촉발된 레바논 '유 스팅크(You Stink·냄새나)' 시위는 정부의 부패와 무능을 탓하는 반정부 시위로 격화했다.

환경부 청사 복도를 가득 채운 수십명의 시위대는 "마츠누크 퇴진"을 외치며 항의를 이어갔다.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건물에 진입한 시위대는 약 9시간 동안 건물 내에서 시위를 벌인 끝에 저녁 늦게 떠났다.

일부 시위대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산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위를 주도한 마르완 말루프는 "오늘 우리는 정부가 국민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우리도 행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다수 시위대는 환경부 청사 밖에서 "정부의 퇴진을 바란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가 경찰을 향해 물병과 돌을 던지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레바논의 쓰레기 대란은 쓰레기 매립장을 폐쇄한 정부가 대체 장소를 찾지 못해 한달 가까이 쓰레기를 방치하면서 촉발됐다.

정부에 쓰레기 수거를 요구하는 것으로 시작된 시위는 곧 현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규탄하는 시위로 확대됐다.

시위대는 마츠누크 장관의 퇴진과 함께 총선 실시, 대통령 선출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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