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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따라 가겠다"… 마지막 여행중 말기암 아내 숨지자 70대 남편 음독

(장수=뉴스1) 박아론 기자 | 2015-08-30 19:44 송고 | 2015-08-31 09:19 최종수정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내와 캠핑카로 전국일주를 하던 70대 남성이 아내가 숨을 거둔 다음 날 목숨을 끊으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오전 6시께 전북 장수군 산사면 오산리 초장마을 공원 캠핑카에서 박모(74)씨가 종이컵 3컵 분량의 농약을 마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다.
박씨는 인천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아내 지모(73)씨가 간암 3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자 캠핑카를 구해 아내와 함께 전국 일주를 하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30일 자정께 아내가 숨을 거뒀으나 신고하지 않고 함께 죽을 생각으로 농약 3컵을 마신 뒤 잠이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 5시께 깨어난 박씨는 사위에게 "아내가 숨을 거뒀고 나도 죽을 생각이다. 뒤를 잘 부탁한다"며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사위의 신고로 발견돼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ahron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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