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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에 껌 씹으며 인사도 안 해”...불친절한 택시기사들

경기연구원 조사, 친절도 높이기 위한 승객응대 서비스 교육 등 절실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5-08-30 08:34 송고 | 2015-08-31 17:09 최종수정
전국 택시업계가 20일 자정부터 24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에 위치한 한 운수회사 택시들이 운행을 멈춘 채 줄지어 서 있다. 전국택시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관련 4개 단체는 LPG 가격 인하와 택시 요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12.6.20 /뉴스1 / (서울=뉴스1) 김성광 인턴기자 © News1
전국 택시업계가 20일 자정부터 24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에 위치한 한 운수회사 택시들이 운행을 멈춘 채 줄지어 서 있다. 전국택시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관련 4개 단체는 LPG 가격 인하와 택시 요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12.6.20 /뉴스1 / (서울=뉴스1) 김성광 인턴기자 © News1

“등산복이나 모자를 착용한 채 껌을 씹으면서 손님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경기도 내에서 영업중인 택시기사의 친절도(승·하차시 인사, 복장 및 언행, 목적지 숙지)를 최근 모니터링한 결과 수많은 불친절 사례들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승객응대 서비스 교육과 가이드북 제작 등을 통해 친절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0일 경기도로부터 의뢰를 받아 경기연구원이 수행한 ‘2014년 택시 경영 및 서비스 평가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승객으로 가장한 모니터요원들이 조사표본 4050대(개인 2080대, 법인 1970대)를 모니터링한 결과 친절도 점수(100점 만점)는 83.22점을 기록, 2012년 75.92점에 비해 향상됐다.

하지만 예전부터 승객들이 체감하던 불친절 사례도 여전해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친절 사례로는 ▲무뚝뚝한 말투나 반말 사용 ▲운행중 과자와 같은 음식물을 먹거나 껌을 씹으며 승객의 질문에 불성실하게 응답 ▲등산복 또는 모자를 착용하는 등 부적절한 복장 등이 꼽혔다.
▲차량내 종이컵·담배꽁초·휴지 등 쓰레기 방치 ▲차량내 담배 냄새 ▲전날 음주로 인한 술 냄새 ▲운행 중 불필요한 끼어들기나 과속 등으로 승차감 저하 ▲운행중 DMB 시청 ▲불필요한 경적 사용 등도 불친절 사례로 꼽혔다.

유형별(100점 만점)로 보면 남성(83.18점)보다는 여성(86.87점)이, 개인택시(80.68점)보다는 법인택시(85.90점)의 친절도가 높았다.

시간대는 저녁퇴근시간대(오후 5~9시)가 83.96점으로 최고 친절도를, 심야할증시간대(자정 이후) 80.86점으로 최저 친절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파주시(92.59점), 남양주시(91.09점), 가평군(90.76점), 평택(88.35점), 동두천 (88.22점) 순으로 높은 친절도를 기록한 반면 의왕시(70.85점), 이천시(71.68점), 오산시(72.29점)는 상대적으로 인색한 평가를 받았다.

경기연구원은 용역보고서에서 “운전기사들의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 승객응대 태도와 복장 및 언행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해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이와 함께 서비스 가이드북 작성 배포, 카드결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올 5월 현재 도내 택시 면허대수는 개인택시 2만6345대, 법인택시(194개 업체) 1만498대이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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