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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콘서트 표 팔아요"…중·고교생 등친 20대男 구속

중고거래 사이트서 콘서트·뮤지컬 암표 구하려는 사람들 대상 사기
2년간 2억800여만원 받아챙겨…사설 스포츠토토 등 도박자금에 사용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5-08-30 09:00 송고
/ (서울=뉴스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 (서울=뉴스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을 판다는 거짓 게시물을 올려 주로 중·고교생 피해자들을 상대로 억대의 돈을 받아챙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인터넷에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나 뮤지컬 티켓을 판다는 글을 올려 티켓은 주지 않고 돈만 받아챙긴 혐의(상습사기)로 김모(21)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2월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그룹 엑소와 빅뱅, 신화 등 유명 아이돌그룹 콘서트 티켓과 뮤지컬 공연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이모(19)양 등 피해자 838명으로부터 총 2억800여만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부득이한 사유로 공연에 갈 수 없게 됐다"는 글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리면서 공연티켓을 예매하고 입금하지 않아 취소가 된 예매내역 화면을 캡처하거나 다른 사람이 판매한다고 올린 글을 캡처해 게시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 등 전과 20범인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이같은 범행을 상습적으로 저질렀고 받아챙긴 돈은 대부분 사설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자금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인기 공연의 경우 티켓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돼 암표라도 구하려는 사람이 많은 점을 노려 이같은 범행을 했다.

김씨는 정상적인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속아 공연장을 찾았다가 입금되지 않은 예매번호라는 것을 알고 항의하는 피해자를 조롱하기도 하고, 돈을 돌려주며 합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경찰 신고를 못하도록 막았다.

항의 전화가 오면 다른 피해자가 해당 항의 피해자의 계좌로 직접 입금하도록 유도해 돈을 돌려주는 돌려막기식 수법으로 무마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범행을 계속하기 위해 핸드폰 번호를 여러 차례 변경하고, 돈을 주고 산 대포아이디를 이용하는 한편 통장 계좌번호를 바꿔가며 범행했다.

경찰은 장기간에 걸쳐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아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수사를 하고 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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