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 제공) |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최모(28)씨를 구속하고 최씨의 친동생(24)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형제는 지난 6월29일 오후 11시25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농협공판장에서 지게차를 이용해 체리 47박스를 훔치는 등 지난 6월27일부터 7월10일까지 경매가 진행 중이거나 냉장 보관 중인 460만원 상당의 체리와 복숭아 78박스를 4회에 걸쳐 훔친 혐의다.
이들은 가락시장 내에 있는 지게차를 이용해 과일 박스 등을 훔친 뒤 이를 오토바이와 승용차에 싣고 상대적으로 한적한 가락시장 축산 주차장에 옮겼다.
이후 이곳을 찾은 중간도매상을 찾아 다니며 "체리를 싸게 팔겠다. 좋은 체리가 있다"고 속여 가락시장에 온 상인들에게 반값에 팔아 넘겨 200여만원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들은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가락시장 야채 직판장에서 중도매인으로 일했던 형 최씨는 이같은 경험을 악용, 경매 직전의 농산물은 주인이 정해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하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농수산물관리공사와 함께 이들이 훔친 과일을 사들인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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