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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치료한다"…오피스텔 6개 빌려 무면허의료 '외솔선생' 구속

(충북ㆍ세종=뉴스1) 이길표 기자 | 2015-08-27 14:41 송고 | 2015-08-27 14:54 최종수정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말기 암 환자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속여 무면허의료행위를 하다 부작용을 일으키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서는 27일 세종정부청사 인근 A오피스텔에서 피해자 K씨를 상대로 무면허의료행위를 하며 고액의 치료비를 받아 챙긴 무면허의료업자 S씨(49)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S씨는 오피스텔 6개실을 빌려 사무실, 치료실, 입원실 등으로 구분한 뒤 각 호실에 의료기기 및 한방용품을 갖춰놓고 ‘외솔선생’이라는 가명으로 인터넷을 통해 “암을 자연 치료할 수 있다”고 광고해 환자를 모집했다.

S씨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암 환자에게 약초가루를 섞어 직접 만든 약(액체)을 1m 길이의 튜브를 이용해 항문에 투입하고 월 350만원 고액 치료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의자 S씨는 암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K씨가 핏덩이를 토하고 입안이 헐고 턱에 구멍이 뚫리는 경과를 지켜보며 이를 암세포가 죽어서 나온 것이라며 병원에도 가지 못하게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암 환자인 K씨는 현재 혀 및 피부조직이 광범위하게 괴사하고 암이 전이돼 수술조차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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