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강동구 "올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감소는 계약 늦은 탓"

공개입찰 두 차례 불발…상반기 두 달밖에 활동 못해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5-08-27 11:02 송고
강동구 길고양이 급식소(제공:강동구)© News1 /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News1
강동구 길고양이 급식소(제공:강동구)© News1 /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News1

강동구는 올해 길고양이 TNR(중성화수술) 건수가 서울시내 다른 자치구들에 비해 저조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개입찰이 2회 불발되면서 TNR 계약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27일 밝혔다.

구는 올 상반기 TNR 건수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평균 110여건의 절반 수준인 50여건에 그쳤지만 이는 TNR을 담당할 동물병원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됐고 수의계약으로 선정한 업체가 중도하차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구는 매년 TNR을 담당할 동물병원을 공개입찰해왔으며 올 초에도 공고를 내 병원을 모집했으나 한 곳에서만 입찰에 응해 유찰됐다.

재모집 공고 때는 두 군데 병원에서 입찰을 해왔으나 두 곳 모두 입찰 예정가(서비스 수준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정 가격) 밑으로 응찰,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구는 공개입찰을 실시하는 대신 수의계약을 통해 관내 한 동물병원과 계약을 맺고 3월부터 TNR에 들어갔는데 고양이 포획을 담당하는 업자가 중간에 포기, 동물병원 원장이 포획도 하고 수술도 하고 진료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병원 원장은 결국 6월에 위약금 390만원을 구에 물어주고 TNR 사업에서 중도하차했다.

구는 재작년에도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되는 등 공개입찰 실패 문제가 반복되고 담당 동물병원이 계속해서 바뀌어 안정적인 TNR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해 7월부터는 용역방식을 개선했다.

구는 관내 45개 동물병원 중 TNR 참여의사가 있는 동물병원 세 곳과 협약을 맺어 TNR을 실시해왔다. 앞으로도 구는 여러 곳은 병원과 협약을 맺는 방식으로 TNR을 운영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계약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올 상반기에는 3~4월 정도에만 TNR을 실시해 TNR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급식소 사업 등에 동참해 도와주시는 캣맘분들이 TNR을 신청한 건도 100건 정도 들어온 만큼 나머지 기간에 속도를 내서 TNR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올 상반기까지 20여두 정도 TNR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APMS(동물보고관리시스템)에 각 동물병원이 성과를 뒤늦게 기록해 발생한 문제"라며 "바쁘다보면 포획과 수술, 방사사진을 모두 올려야 건수를 인정받는 APMS 보고를 바로바로 안 하고 몰아서 하는 경우가 있기에 발생한 문제지만 곧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kes@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