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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이멜다 아들, 대선 출마 고심…"가문의 영광 재현"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8-26 17:28 송고
(왼쪽부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아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2세 상원의원, 딸 이미 일로코스노르테 주지사, 아내 이멜다 여사. © AFP=뉴스1
(왼쪽부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아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2세 상원의원, 딸 이미 일로코스노르테 주지사, 아내 이멜다 여사. © AFP=뉴스1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아들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려중이라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국민들에게는 '봉봉(Bongbong)'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2세(57) 상원의원은 이날 ABS-CB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며  '더 높은 관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2세는 "동료들과 최근 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더 높은 자리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상원의원보다 높은 직위는 대통령과 부통령을 의미한다.

마르코스 2세는 대통령이나 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현시점에서 결정을 내리기는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마르코스 2세 상원의원의 아버지인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 취임해 1986년까지 21년간 장기집권했다.

그는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해 필리핀 내 정당활동을 금지하고 정적과 언론인을 투옥하는 등 각종 부정 부패를 일삼다 1986년 2월 반정부 시위의 여파로 자진 사퇴했다.

사퇴후에는 하와이로 망명해 1989년 9월 사망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86) 여사는 1975년~1986년까지 마닐라 시장을 역임했으며 영부인 재직 시절 낭비와 허영으로 '사치의 여왕'이라는 부정적인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멜다 여사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숨진 뒤 1991년 가족을 이끌고 필리핀으로 귀국해 정계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는 2010년에 이어 2013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으로 재선됐으며 딸인 이미는 일로코스 노르테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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