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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포격도발] 고성군 대피 주민들, 남북 접촉 결과에 촉각

(고성=뉴스1) 엄용주 기자, 서근영 기자 | 2015-08-22 21:20 송고
남북이 22일 오후 6시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시작한 가운데 강원 고성군 접경지역 피난소인 대진중학교에서 피난민들이 뉴스를 보며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2015.8.22/뉴스1 © News1
남북이 22일 오후 6시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시작한 가운데 강원 고성군 접경지역 피난소인 대진중학교에서 피난민들이 뉴스를 보며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2015.8.22/뉴스1 © News1

강원 고성군 접경지역 주민들 400여명이 22일 대진중학교 체육관에 모여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일 북한의 폭격도발로 남북관계가 긴장상태로 돌입하면서 민통선에 위치한 강원 고성의 통일전망대 출입이 금지됐다.
북측 도발 등 크고 작은 사건들로 단련이 된 주민들이지만 북한이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간(22일 오후 5시께)이 다가옴에 따라 주민들은 대진 중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다.
남북이 22일 오후 6시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시작한 가운데 강원 고성군 접경지역인 명파리, 마달리, 배봉리, 화곡리 주민 400여 명이 피난소인 대진중학교에 대피해있다. 2015.8.22/뉴스1 © News1
남북이 22일 오후 6시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시작한 가운데 강원 고성군 접경지역인 명파리, 마달리, 배봉리, 화곡리 주민 400여 명이 피난소인 대진중학교에 대피해있다. 2015.8.22/뉴스1 © News1

체육관은 명파리, 배봉리, 화곡리, 마달리 주민들로 가득 찼다.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텔레비전 앞에 삼삼오오 모여 남북관계를 알려주는 뉴스에 집중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명파리 주민 이태복(80) 할머니는 "해방전 상황이나 6·25도 겪었는데 이런 일이 또 일어나서 좀 불안하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라며 "농사 지어 놓은 것도 있어 이 상황이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 A씨는 "일이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며 집으로 돌아가길 희망했다.

대피소에 모인 아이들은 이 상황을 모른 채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체육관 안을 뛰어다녔다.

박모(7)양은 "잘 모르겠는데 대피하러 왔다고 들었다"며 또래 아이들과 함께 놀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강원 고성 접경지역 주민들의 귀가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종료된 후 군부대의 지시에 따라 결정된다.

고성교육청은 대피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학교 급식소를 열어 주민들의 위한 음식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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