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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포격도발] 고성 명파리 일부 주민 잔류…대피 조치 미비

잔류 주민 "北 도발 상황 잦아 긴장 안돼"

(고성=뉴스1) 하중천 기자, 엄용주 기자 | 2015-08-22 18:49 송고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22일 오후 주민들이 대피소로 대피한 강원도 최북단 명파마을에서 이동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한 노인이 대피하지 않은채 집에 남아있다.  2015.8.22/© News1 엄용주 기자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22일 오후 주민들이 대피소로 대피한 강원도 최북단 명파마을에서 이동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한 노인이 대피하지 않은채 집에 남아있다.  2015.8.22/© News1 엄용주 기자

최근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인해 22일 강원 고성군 명파리 주민 341명이 인근 체육관으로 대피한 가운데 대피하지 못한 일부 주민들에 대한 조치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A씨는 "거동이 불편해 집 밖을 떠나기가 힘들다. 접경지역에 살다보니 북한의 잦은 도발 상황이 별로 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성군 안전방재과 이효순 계장은 "명파리 대부분 주민들을 대피시켰지만 일부 거동이 불편해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보건소, 소방서 등 구급차를 보내 대피시키고 있다"며 "완강히 대피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강제적으로 대피시킬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여 북한이 명파리 마을에 포격 도발을 한다면 그 때 다시 남아 있는 주민들을 강하게 설득시켜 대피시킬 계획"이라며 "위급 상황에 대비해 경찰에서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피소로 피신한 명파리 주민 C씨는 "아무리 대피하지 못한 소수 주민들이 대피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포격 상황이 발생한 후 다시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잔류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대피시킬 수 있도록 군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0㎞ 남쪽에 위치한 동해안 최북단 마을이다.



almal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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