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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 '동성 성매매' 공무원, 경찰 조사받고 자살

임신중 우울증 아내 유산후 동성애자로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2015-08-21 10:07 송고 | 2015-08-21 15:23 최종수정
외국에서 10대 청소년 등 5명의 남성에게 대가를 제공하고 유사성행위를 한 공무원이 불구속으로 검찰에 사건이 송치된 뒷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라오스 현지에서 20대 남성 2명, 10대 청소년 3명 등 모두 5명과 6차례에 걸쳐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6급 공무원 A(50)씨를 불구속 입건, 지난 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라오스의 한 농촌마을에 살면서 B(23)씨와 C(20)씨 등 2명에게 집을 지어주고 '툭툭이'로 불리는 오토바이와 생필품을 사준 뒤 성관계를 하거나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0대 청소년 3명에게 중국산 휴대폰과 생필품 등을 사주고 유사성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수년 간 라오스로 건너가 이들에게 집을 지어주거나 생필품 등을 사주면서 환심을 샀고, 올해 1월 "승려가 되겠다"면서 1년 간 질병 휴직을 내고 라오스에 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남성 B씨가 A씨와 성관계를 맺은 이후 마을에 소문이 났고, 10대 청소년들까지 생필품 등을 얻기 위해 A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6월 라오스 경찰에 이같은 범죄 사실이 적발돼 벌금 100만원 상당을 내고 출국조치됐다.

경찰은 지난 5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A씨를 대구지검에 송치했는데, A씨는 다음날 오후 7시28분 대구 동구 팔공산 자락의 한 농장 앞 도로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워놓고 번개탄을 피워 숨진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사는 게 힘들었다. 먼저 가서 미안하고, 부모님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임신 중 우울증 약을 먹고 유산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동성애자로 바뀌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pen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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