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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통증 줄여준다"…英연구팀 치료효과 첫 입증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08-13 11:42 송고 | 2015-08-13 14:31 최종수정
© AFP=뉴스1
© AFP=뉴스1


이제 환자는 수술 전에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제출하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 음악을 듣는 것이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서린 미스 영국 브루넬대 연구팀은 12일(현지시간)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수술 전후, 심지어 수술 중 음악을 듣는 것이 환자를 안정시키고 고통을 경감시켜 진통제 사용을 줄여준다고 밝혔다.

미스 연구팀은 AFP통신에 "고통을 0에서 10까지 그 정도를 나누었을 때 음악은 환자가 느끼는 고통을 2 정도 줄여줬다"며 약 7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70여차례 시행한 임상실험을 검토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음악의 효과는 음악의 종류에 무관하게 나타났으며 뇌·중추신경계 관련 수술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수술과정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놀랍게도 전신마취를 한 환자에게도 수술 중 음악을 들려줬을 때 고통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미스 연구팀은 "수술후 회복을 돕기 위해 수술중 음악을 들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음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치료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피타고라스 역시 음악치료에 관심을 보였으며 현재 옥스퍼드대에서 음악치료저널이 발간되는 등 고유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미그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수술중 음악의 효과를 입증한 첫 연구지만 음악의 고통경감 효과가 왜 나타나는지 여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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