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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군산 동국사에 제막…한복 입은 소녀 '형상화'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2015-08-12 17:25 송고
군산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전북 군산시 금광동 동국사 경내에서 열리고 있다.© News1
군산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전북 군산시 금광동 동국사 경내에서 열리고 있다.© News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전북 군산 동국사에 세워졌다.

학계와 종교, 경제, 여성, 시민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군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12일 오후 군산시 금광동 동국사 경내 참사비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문동신 군산시장, 이진원 군산문화원장, 소년상 건립추진위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워진 소녀상은 건립추진위가 5월부터 1인 1구좌 모금운동을 통해 1억원을 조성해 만들어졌다.

소녀상은 일제말기의 우리나라 17세 전후 여학생을 모델로 158㎝ 높이의 단발머리와 한복을 단아하게 차려 입은 모습을 형상화 했으며, 고광국 작가가 제작했다.
군산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전북 군산시 금광동 동국사 경내에서 열리고 있다.© News1
군산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전북 군산시 금광동 동국사 경내에서 열리고 있다.© News1
특히, 군산대 김병옥 교수와 동국사 종걸 스님의 재능기부로 소녀상 앞에 77개의 검정 타일을 이용, 대한해협을 상징하는 사각 연못을 제작해 얼굴이 비치도록 설계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16세 때 위안부로 끌려간 이옥선(88)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어린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했다"며 "일본이 저지른 참상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승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공동위원장은 "기성세대들이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역사를 옳게 가르치지 못한 잘못을 묵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며 "소녀상 건립을 통해 후손들에게 평화와 올바른 역사를 유산으로 물려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kjs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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