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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 도중 분신한 80대 노인은?…부친이 독립운동가

(광주=뉴스1) 윤용민 기자 | 2015-08-12 15:34 송고 | 2015-08-12 16:45 최종수정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80대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남성이 분신을 하고 있다. 이 노인은 현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2015.8.12/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80대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남성이 분신을 하고 있다. 이 노인은 현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2015.8.12/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12일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도중 분신한 최모(80)씨는 2013년부터 관련 집회에 활발하게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날 낮 12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 도중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불이 나자 주위에 있던 시위 참가자들이 담요 등으로 진화에 나섰고 머리 등에 3도 화상을 입은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서구에 거주하고 있는 최씨는 2013년 5월부터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관련한 집회나 재판 등에 참석하며 꾸준히 후원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관계자는 "너무나 안타깝다. 원래 성심이 곱고 착한 분인데 광복 70주년을 앞두고도 위안부 문제가 해결이 안되니까 그러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씨의 아버지는 일제시대에 전남 영암에서 있었던 투쟁을 주도하셨던 독립운동가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해방 이후 좌익 운동과 관련된 부분 때문에 (최씨의 아버지는)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 평소 속상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방보훈청 확인결과 최씨는 독립유공자 유족으로 등록돼 있지 않다.


sal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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