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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주네의 유작 '스플렌디즈' 21~22일 국내초연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5-08-11 18:58 송고 | 2015-08-11 19:27 최종수정
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 국립극장)
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 국립극장)


현대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프랑스 작가 장 주네(Jean Genet·1910~1986)의 유작 '스플렌디즈'(Splendid's)가 오는 21~22일 이틀간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장 주네는 이 희곡이 출판이나 공연으로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사본들을 모두 파기했다. 이 때문에 이 작품은 오랫동안 기록으로만 남아 있었으나 1990년대 들어 출판담당자가 감춰 놓았던 복사본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미국의 배우들과 함께 이 작품을 지난 1월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에서 세계 초연했다. 
  
희곡 '스플렌디즈'는 고풍스런 스플렌디즈 호텔을 장악한 일곱 명의 갱스터들이 실수로 인질을 죽이고 경찰과 대치하면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연극적 미학과 영화적 미장센을 통해 풀어낸다.
  
연극은 장 주네가 직접 감독한 영화 '사랑의 찬가'(1950)를 상영하며 시작한다. 영화가 끝나면 막이 걷히면서 고풍스럽고 우아한 '스플렌디드 호텔'이 모습을 드러낸다. 조명이 들어오지 않은 호텔 복도는 영화 속 배경이 된 프랑스 감옥 복도와 묘하게 겹쳐진다. 호텔을 장악한 일곱 명의 갱스터들이 경찰과 대치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비극이 시작된다.
  
화려한 무대 위, 죽음을 맞이한 순간까지 인간적 품위를 지키는 그들의 모습은 애처롭게 느껴진다. '스플렌디즈'는 이를 연극과 영화,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미장센으로 극대화한다.
  
노지시엘은 부조리한 상황에서의 존재론적 비애를 블랙 유머의 감성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극단은 내년 노지시엘 연출로 김영하의 소설 '빛의 제국'을 연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오는 21일 저녁 8시와 22일 오후 3시 공연 종료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가 제작한 이 연극의 제작진은 다음과 같다. '리카르도 헤르난데스'(Riccardo Hernandez)가 무대디자인을, '스캇 질린스키'(Scott Zielinski)가 조명디자인을, 조세 레비(Jose Levy)가 의상·문신디자인을, 다미앙 잘레(Damien Jalet)가 안무를, 자비에 작코(Xavier Jacquot)가 음향디자인으로 참여했다.
  
출연진은 다음과 같다. 이스마일 이븐 코너(Ismail Ibn Conner)가 돌풍(La Rafale) 역을, 제러드 크레이그(Jared Craig)가 피에로 역을, 자비에 갈레(Xavier Gallais)가 경찰 역을, 루디 뭉가레이(Rudy Mungaray)가 쟈니 역을, 대니엘 피트로(Daniel Pettrow)가 밥 역을, 티모시 섹(Timothy Sekk)이 리통 역을, 닐 패트릭 스튜어트(Neil Patrick Stewart)이 브라보 역을, 제임스 워터스톤(James Waterston)이 스캇 역을, 쟌느 모로(Jeanne Moreau)가 목소리 특별 출연한다.
  
가격 2만~5만원. 문의 1644-2003. 다음은 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와 포스터다.
<span>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span><span>(사진제공 국립극장)</span>
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 국립극장)

<span>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span><span>(사진제공 국립극장)</span>
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 국립극장)

<span>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span><span>(사진제공 국립극장)</span>
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 국립극장)

<span>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span><span>(사진제공 국립극장)</span>
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 국립극장)

<span>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span><span>(사진제공 국립극장)</span>
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 국립극장)

<span>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span><span>(사진제공 국립극장)</span>
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 국립극장)

<span>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span><span>(사진제공 국립극장)</span>
연극 '스플렌디즈'의 주요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 국립극장)

<span>연극 '스플렌디즈' 공연 포스터 </span><span>(사진제공 국립극장)</span>
연극 '스플렌디즈'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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