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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신과 10일'…장애아들은 숨진 사실도 몰랐다

안산 선부소방서 신의현 반장, 라디오 인터뷰서 현장상황 밝혀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5-08-10 11:57 송고 | 2015-08-10 18:21 최종수정
2015.08.10/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2015.08.10/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경기 안산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지 10일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의 시신이 최근 발견돼 충격을 준 가운데 당시 같이 있던 지적장애 아들은 어머니가 숨진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뉴스1 8월7일 보도)

    

안산 선부소방서 신의현 반장은 10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어머니 상태에 대해 아들이 제대로 알고 있었나”라는 사회자 질문에 “인식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고 답했다.

    

신 반장은 “침대 밑에 누워 있는 분이 누구냐고 여쭤봤더니 ‘엄마’라고만 말했고 (시신이)부패가 돼 있는 것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출동 당시 현장상황에 대해 신 반장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는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물건들이 많이 쌓여있는 상태였고 아들은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어머니는 이불로 덮여져 있는 상태였다”며 “이불을 들췄을 때는 부패가 진행돼 얼굴뼈가 보이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들 모자의 생활형편에 대해 신 반장은 “처음에 봤을 때 아들이 저에게 ‘배고프다’는 말을 먼저 할 정도로 많이 탈진하고 야윈 상태였으며, 병원에 가자고 했더니 ‘돈이 없어서 못간다’고 했다”며 평소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추측했다.

    

어머니의 사인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은 경찰에서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아들은 저희한테 ‘(어머니가)평소 아픈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내다봤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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