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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엣지부터 크롬까지 '플러그인' 털기…"웹표준 시급"

크롬 9월부터 NP API 지원 중단…"사이트 규모 방대, 웹표준 즉시 전환 힘들어"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2015-08-06 17:49 송고 | 2015-08-06 23:48 최종수정
2013년 9월 크롬 블로그에 게재된 NP API 지원을 중단한다는 공지.(사진=크롬 블로그)© News1
2013년 9월 크롬 블로그에 게재된 NP API 지원을 중단한다는 공지.(사진=크롬 블로그)© News1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 새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를 출시한데 이어 구글도 자체 브라우저 '크롬'이 9월부터 'NP API'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라 '플러그인 철퇴'가 잇따르고 있다. 액티브X, NP API 등 기존의 비표준 플러그인에 의존하는 인터넷 환경이 한계점에 이른 만큼, 웹표준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플러그인은 웹브라우저가 자체에서 지원하지 않는 각종 추가 기능을 동작하도록 사용자가 PC에 설치하는 별도 프로그램이다. 동영상 재생을 위한 플래시 플레이어, 보안을 위한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등이 플러그인에 해당한다.

하지만 프로그램간 충돌, 보안 취약성, 이용자 불편 등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MS와 구글이 자사의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플러그인 퇴출에 나섰다. MS가 플러그인 중 하나인 액티브X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를 선보였고 구글도 9월부터 크롬에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를 지원하는 플러그인 'NP API'를 중단한다.

NP API 지원 중단의 원인 중 보안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NP API는 PC에 설치되면 제한 없이 시스템에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크롬의 강제 종료 등 불안정의 원인으로 꼽힌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크롬은 웹표준(HTML5)에 따라가고 있으며 2년 전부터 NP API의 지원을 중단한다고 예고했다"며 "플러그인 방식은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금융사들은 MS의 액티브X 지원 중단 소식에 실행파일(exe)을 마련했지만 이 또한 웹표준 방식은 아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PC에 별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에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크롬은 실행파일 형태의 플러그인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액티브X뿐만 아니라 실행파일을 제공하는 사이트의 서비스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국내 인터넷 환경의 웹표준 전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액티브X 등 플러그인에 의존하기에는 인터넷 환경이 한계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인터넷 업계의 한 전문가는 "궁극적으로는 국내 인터넷 환경도 웹표준으로 가야한다"며 "하지만 은행 등 각 금융사들은 웹표준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규모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한 번에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웹 사이트의 서버에서 키보드 보안 등 모든 보안을 처리하고 사용자의 PC에서는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이를 적용하려면 아직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보안 업계의 한 전문가는 "금융·공공 등 웹 사이트를 모두 웹표준으로 전환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에서 사용되는 키보드 보안·전자서명·방화벽 등을 우선 액티브X가 아닌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p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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