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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發 '금융빅뱅'…금융땅 넘보는 IT업체 '속속'

다음카카오, 한투지주와 '연합전선' 구축..NHN엔터도 인터넷은행 진출 추진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5-08-06 15:51 송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4월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 공개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5.4.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4월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 공개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5.4.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IT와 금융이 만난 '핀테크'(financial+technique)가 급부상하면서 국내 금융빅뱅'의 서막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 분야인 '금융' 분야에 발을 들여 놓는 IT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IT업계에서 인터넷은행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밝혀온 다음카카오가 '금융 강자'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지주)와 연합전선을 구축해 인터넷은행 실현에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인데 이어, 그간 물밑에서 인터넷은행의 사업성을 저울질해 온 IT업체들이 본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정우진 대표는 6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핫이슈'인 인터넷은행 사업 진출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그간 IT 업계에서 NHN엔터가 지분 참여 형태로 인터넷은행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지만 NHN엔터가 인터넷은행 사업과 관련해서는 공식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부진했던 NHN엔터가 '핀테크의 꽃'으로 통하는 인터넷은행 사업을 추진하고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사업을 강화하는 등 신규 사업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모양새다.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SNS 네트워크를 지닌 다음카카오는 한투지주라는 '파트너' 물색에 성공해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출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다음카카오는 한투지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9월에 예정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중에는 KT가 인터넷은행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KT는 자회사인 BC카드와 연계해 인터넷 전문 은행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도 인터넷은행 진출을 추진 중이다. 전자결제회사(PG)인 KG이니시스과 다날, 그리고 키움증권의 최대주주인 다우기술도 인터넷은행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라이벌'인 네이버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다음카카오와 손잡은 한투지주 외에 미래에셋증권, 교보생명이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기존 '터줏대감'인 은행권에서도 인터넷은행 참여를 타진중이다.
현행법상 인터넷은행은 금융회사가 주도하는 구조라 인터넷은행 진출을 추진중인 IT업체들은 금융회사와 연합 전략이 불가피하다. 현행 은행법상 산업자본은 의결권 있는 지분 4%와 의결권 없는 지분 6% 등 최대 10%까지만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은행 지분을 4%에서 50%로 확대해 은산분리를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회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또 금융 분야는 전문적인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인 만큼, IT업체는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도 금융권과 연합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인터넷은행 사업에서 IT업체와 금융업체간 합종연횡이 강화될 전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은 모든 기업의 당면 과제"라며 "금융과 IT간 융합이 본격화되는 핀테크 시대에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잡기 위해 IT업체들이 인터넷은행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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