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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못 믿겠다”…평택 A초교 교직원들, '늦장 감사' 불만

교육청 "조만간 교장에 대한 처분결과 나갈 것"

(평택=뉴스1) 이윤희 기자 | 2015-08-06 09:05 송고 | 2015-08-06 09:14 최종수정
경기 평택지역 A초교 교직원들이 학교장에 대해 감사를 진행(뉴스1 4일자 보도)한 지역교육청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교육청이 두 달 가까운 기간동안 감사를 실시했음에도 아직까지 명확한 감사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평택교육청과 A초교 교직원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6월 중순 'B교장이 학교 텃밭인 교육용 실습지를 개인용도로 사용해 교육과정 운영의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진정서를 접수했다.

A초교 교직원들이 낸 A4 2장 분량의 이 진정서에는 B교장이 올해 3~6월 학생들의 교육용으로 사용해야 할 텃밭에 학교 예산으로 각종 모종을 구입해 값 비싼 쌈 채소류 등을 길러 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B교장은 또 직원들이 퇴근을 하면 텃밭으로 가 자신이 심은 채소류를 비닐봉지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다고 교직원들은 주장했다.
교직원들은 “이 때문에 지난 6월19일 예정됐던 1~6학년 텃밭 체험 등의 교육과정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교직원들은 또 “B교장이 한 여직원을 불러 급식실에 가서 밥을 가져다 달라는 일도 수차례 있었다”면서 “지난 5월께는 한 학부모가 건넨 학교발전기금도 자신이 보관하고 있다가 행정실장이 접수하라는 독촉을 하자 그제서야 반납했다”는 확인서도 첨부했다. 

이런 가운데 B교장과 A초교 교직원들을 상대로 감사에 나선 교육청이 감사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어 교직원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직원은 “이번 감사가 두 달이 넘도록 할 감사인지 의문스럽다”며 “교육청은 지금이라도 감사결과를 내놔야 함이 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감사결과는 나와 있다. 조만간 교장에 대한 처분결과가 나갈 것”이라며 “처분을 늦게 한 이유는 감사결과도 중요하지만 정상적인 학교 운영을 위한 장학지도가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B교장은 “교직원들이 낸 진정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했다. 

    

    




l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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