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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경원선 복원, 힘찬 기적소리가 한반도와 대륙에 울려 퍼질 것"

남측 구간 기공식 참석.."오늘은 실질적인 통일준비로 나가고자 했던 역사적인 날"
"北, 문호개방하고 변화 선택해 번영·발전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바라"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5-08-05 11:14 송고
박근혜 대통령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늘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해온 경원선을 다시 연결시키는 것은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복원해 통일과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 구간 철도복원 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는 해에 남북의 허리를 잇는 경원선 복원사업의 첫 삽을 뜨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경원선은 서울 용산역과 북한의 함경남도 원산역을 잇는 223.7㎞ 길이의 철도노선으로서 지난 1914년 8월 개통됐으나, 45년 남북한 분단 이후 그 운행이 단절됐다.

현재 경원선 남측(용산역~백마고지역)은 구간별로 단·복선 전철 및 비(非)전철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백마고지역~월정리역 9.3㎞ 구간의 단선 철도를 복원한다는 계획.

아울러 정부는 북한 측과도 협의를 거쳐 비무장지대(DMZ)와 그 이북 구간 연결 또한 추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2015년 8월5일 오늘은 우리 모두가 평화통일을 반드시 이루고, 실질적인 통일준비로 나가고자 했던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복원된) 경원선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민족사의 대전환을 이루는 철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란 박 대통령이 지난 2013년 10월 제안한 것으로서 한반도와 아시아·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대륙을 복합 물류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단일경제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경원선이 복원되면, 여수와 부산에서 출발한 우리 기차가 서울을 거쳐 철원과 원산, 나진, 하산을 지나 시베리아와 유럽을 연결하게 된다"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진군을 알리는 힘찬 기적 소리가 한반도와 대륙에 울려 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긴 안목을 갖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러시아의 '신(新)동방정책', 미국의 '신실크로드' 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연계시키는 창의적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은 얼마든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도 이제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변화의 길을 선택해 함께 번영하고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어가기 바란다"며 "아무쪼록 오늘 경원선 복원 착공이 동북아 평화협력과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위대한 발자취로 기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DMZ(비무장지대)는 분단 이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대결과 분단을 상징하던 공간이 역설적으로 세계 생태계의 보고가 된 것"이라며 "이제 남과 북이 함께 DMZ의 분단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살아 숨 쉬는 터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이 대화·협력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통로를 열어 가면, '비무장지대'를 뜻하는 DMZ가 남북주민은 물론 세계인의 '꿈이 이루어지는 지대'인 '드림 메이킹 존(Dream Making Zone)'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이 꿈을 이뤄가기 위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린 남북 협력을 통해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북한 주민 삶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갈 것"이라며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 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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