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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그아웃]'신분을 숨겨라' 김범, 소년에서 배우로 "성장통은 없었다"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기자 | 2015-08-05 07:00 송고 | 2015-08-05 08:33 최종수정

배우 김범이 한 단계 성장했다. 어리고 풋풋했던 꽃미남이 아닌 다양한 감정을 선 굵게 연기하며 배우로서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는 지난 4일 밤 11시 16회로 막을 내렸다. 범죄 조직 고스트의 정체는 드러났고, 수사 5과는 자신들의 믿고 따랐던 정의를 이룰 수 있었다.

김범은 '신분을 숨겨라'에서 연인의 죽음 이후 복수만을 꿈꾸는 인간병기이자 수사5과 멤버 차건우를 연기했다. 연인과 동료를 잃은 차건우는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자비가 없는 차갑고 서늘한 형사다. 하지만 복수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뜨거운 추진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배우 김범이 '신분을 숨겨라'에서 열연을 펼쳤다. © News1스포츠/  tvN '신분을 숨겨라' 캡처
배우 김범이 '신분을 숨겨라'에서 열연을 펼쳤다. © News1스포츠/  tvN '신분을 숨겨라' 캡처


김범은 차건우로 분해 냉철하면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범죄 조직 소탕에 앞장서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웃음기를 지운 서늘한 표정과 눈빛은 고단한 삶을 살아온 형사 차건우였고, 연인의 죽음과 동료의 죽음 위기 앞에서 흘렸던 눈물은 인간 차건우의 한 단면이었다.
그동안 김범은 배우로서보다는 청춘 스타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코믹하거나 풋풋하거나, 어리숙하면서도 선한 모습은 여러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성장하는 배우로서 오래 간직할 이미지는 아니었다.

그는 '신분을 숨겨라'를 통해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수염을 기르는 등 외적으로도 강한 남성미를 드러내고자 했으며 작품 안에서도 표정을 지우고 담백한 연기 호흡을 과시했다. 초반 김범의 새로운 모습에 낯설어했던 시청자들은 차츰 극 안에서 자신을 녹여내는 그의 연기 덕분에 쉽게 '신분을 숨겨라' 차건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신분을 숨겨라'는 초반 화제몰이와 달리 극이 진행될수록 탄력을 잃고 루즈한 전개를 이어갔으나 배우들의 고군분투는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았다. 특히 거친 액션과 다른 선배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간 김범은 타이틀롤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reddgreen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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