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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복지부장관 전격교체…후임에 정진엽 분당서울대 교수(종합)

靑고용복지수석에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6일 후반기 국정운영 대국민담화
복지부장관에 의료계·靑수석에 여당 고용복지전문가 투톱구성
메르스 사태 문책성 인사..원포인트로 내각동요 방지 뜻도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8-04 15:12 송고 | 2015-08-04 17:59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 News1
박근혜 대통령. © News1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전격 교체하고 후임에 정진엽(60)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김현숙(49)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각각 발탁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내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의사출신이 내정된 것은 지난 1998년 국민의 정부시절 주양자 장관 이후 17년만에 처음이다.

민 대변인은 “정 내정자는 25년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의료경험을 통해 한국 의료체계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춰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국민건강의 안정을 이룰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병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병원을 환자중심으로 발전시키는 등 다양한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건복지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정형외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과장,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분당서울대병원 병원장을 거쳐 현재는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대한민국의학 한림원 정회원으로 위촉됐다.
민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 김현숙 현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키로 했다”면서 “김 내정자는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19대 국회의원 역임하며 고용복지여성정책 분야에 뛰어난 전문성을 보여 왔다. 국민행복추진위원과 인수위원 역임,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 잘 이해해 고용복지여성정책분야를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 일신여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숭실대 경제학과 부교수,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여성분과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오늘 복지부 장관,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인사에 이어 6일 오전에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구상을 대국민담화로 국민에게 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날 복지부장관·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의 전격 교체는 지난달 28일 정부가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이후 나온 첫 인사 조치로 메르스 사태에 대한 문책성 인사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또한 복지부 장관에 의료계 전문가를 발탁해 질병관리본부 개편, 감염병 의료체계 개선 등을 맡겨 우리 보건 분야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 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장관만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총선대비용 개각설(說)에 따른 내각 내 동요를 사전에 막고 집권 후반부 국정운영에 ‘올인’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최근 2차례 국무회의를 진행하면서 ‘개인의 행로는 있을 수 없다’면서 현역 의원 출신들의 ‘동요’에 대해 사전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여당 내 고용복지 전문가인 김 의원을 발탁해 노동개혁·청년일자리·사학연금 등의 개혁과제를 맡기고, 이와 관련해 의료계 출신의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원하게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는 6일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국정에 대한 국민적 협조를 구하고 국정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안팎에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총선체제에 들어가는 연말 이전에 노동 등 4대 개혁의 성과를 내야한다는 위기의식 또한 감지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4대 구조개혁에 대한 당부와 함께, 박근혜 정부 4대 국정기조인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평화통일기반 구축 등에 대한 포괄적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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