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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방북…野 "대통령 메신저로" 與 "교류협력 불씨되길"

환영 의사 밝히면서도 의미 부여에는 온도차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서미선 기자 | 2015-08-04 12:04 송고
이희호여사.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희호여사.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여야는 4일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에 대해 모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이번 방북에 대한 의미 부여에서는 다소의 온도차를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개인적 방북'으로 의미를 축소하는 정부의 태도를 지적하며 대통령 메시지 전달 등 남북 관계 개선의 적극적인 활용을 요청한 반면 새누리당은 교류협력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수준에서 머물렀다.

새정치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는 역사적 맥락에서 꽉 막힌 남북 관계 풀어낼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는 언제까지 북한탓만 하고 있을 것이냐"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 여사의 방북에 힘과 메시지를 실어야 한다. 공개건, 비공개건 오늘 중으로라도 이 여사를 만나 북한 지도자에 전하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이 여사 방북은 남북 관계의 실마리를 푸는 정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우리 정부도 그냥 남의 일처럼 바라볼 게 아니라 이 여사를 통해 대화 물꼬를 틀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꽉 막힌 남북관계를 뚫어내는 '평화의 길, 통일의 길'이 될 수 있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개인적 방북'으로 의미를 축소하는 궁색한 모습 대신 남북대화 재개의 메신저 역할을 요청하는 적극적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어렵게 성사된 방북에 의미를 두면서 화해와 교류협력의 계기를 기대하는 수준에서 짧은 기대감을 표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남북 간에는 금강산관광 재개 여부, 개성공단 정상화 등 긴밀한 대화가 필요한 사안이 많다"며 "모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추진되는 방북인 만큼 남북 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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