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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 조급함이 시험 망친다…7가지 생활 팁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 컨디션은 수험생과 가족들의 합작품
과한 긴장감, 정신·육체적 마이너스…규칙적인 식습관·수면 중요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8-04 06:00 송고
더위와 졸음을 피하기 위해 교실 밖 복도에서 서서 공부하는 학생./뉴스1 © News1 신성룡 기자
더위와 졸음을 피하기 위해 교실 밖 복도에서 서서 공부하는 학생./뉴스1 © News1 신성룡 기자

조급함과 과도한 걱정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망치는 수험생들이 많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수험생들은 표현할 수 없는 허탈감에 빠진다. 성적이 발표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수험생들이 매년 발생해 주의를 안타깝게 한다.

무엇보다 마음을 다독이고 평소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과 응원도 필수다. 최고의 수능 컨디션은 수험생과 가족의 합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가 수능 컨디션을 유지하는 7가지 생활 팁을 알려준다.

◇심리적인 안정감 유지

수험생들은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고 대범한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내가 어려운 문제는 다른 사람도 어렵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적당한 긴장감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긴장이 지나치면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고, 확신과 신뢰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매일 규칙적으로 6~7시간 잠자기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이 다가올수록 잠을 줄이며 공부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이는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충분히 잠을 자야 낮 동안 뇌의 활동이 극대화된다.

시험이 가까울수록 불안감은 극대화되고 우울한 생각이 많아진다. 이런 생각은 숙면을 어렵게 하고 기억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내용을 보면 우울한 기분, 과도한 스트레스는 기억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 크기를 감소시킨다.

정서 불안은 성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잠은 최소 6~7시간 자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던 수험생도 지금부터 기상 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가 보약

식습관은 자는 것만큼 중요하다. 비싸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수험생들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을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모에게는 아이들이 잘 먹는 음식 위주로 준비하기보다 최소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짜도록 권유한다.

넉넉한 시간 동안 즐겁게 식사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밥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도록 도와줘야 한다. 식사를 하면서 자녀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요구 사항을 늘어놓는 것은 지혜로운 방법이 아니다.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고 카페인이 들어간 에너지 음료나 콜라 등은 일시적으로 잠을 쫓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피곤이 몰려오면 과일 한두 조각이나 찬물 한 잔을 마시거나, 음악 한 곡을 듣는 것이 더 좋다.

◇칭찬을 아끼지 말자

수능 스트레스를 겪는 수험생들은 소화불량, 변비 등 신체적인 증상과 불안·우울한 기분이 많이 든다.

이를 지켜보는 부모 마음도 무겁다. 힘들어하는 수험생들을 이해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은 부담을 주는 것이다. 부담은 긴장을 낳고 뇌기능 감소로 이어진다. 수능은 중요한 시험이지만 인생을 결정하지 않으며 기회가 많다는 걸 상기시켜준다.

서구 한밭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더위·졸음과 싸우며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성룡 기자
서구 한밭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더위·졸음과 싸우며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성룡 기자

◇감기 얕봤다간 큰 코 다쳐

긴장감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무더운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기 쉽다. 긴장성 두통 증상을 호소하는 수험생도 많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잘 조절하고 맑은 공기를 공급해야 한다. 외출 후 항상 양치질과 손발을 깨끗이 씻고,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긴장성 두통 증상이 생기면 하늘이나 먼 곳을 바라보며 공부를 중단한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새로움보다 익숙한 것에서 실수하지 않기

수험생들은 새로운 것을 더 공부하면 한 문제를 더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 100일이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완벽히 복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주 틀렸던 문제를 확실히 이해하도록 노력한다. 전에 시간이 많이 걸렸던 문제를 더 빨리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는 문제를 빨리 풀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이 남는다.

생활에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수면, 먹는 것, 쉬는 것 등도 늘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자. 익숙한 것을 수행할 때 최선의 컨디션이 나온다.

◇수능은 수험생 인생 전체를 결정하지 않는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수능 시험이 끝나기만을 고대한다. 하지만 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실제로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다.

수능은 살면서 겪는 여러 과제 중 한 부분일 뿐이다. 종착점이 아니라 지나가는 관문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높은 수능 성적이 성공을 보장하는 않는다. 반대로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실패자가 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 수험생들은 삶에 대해 종단적인 관점, 즉 길게 보는 눈이 필요하다.

학부모와 교사는 학생들이 이런 자세와 마음가짐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수능 결과에 따라 낙심하지 않도록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줘야 한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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