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5.7.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롯데그룹이 신격호(94) 총괄회장이 구두로 지시한 신동빈(60) 회장 해임에 대한 무효 결정은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30일 신동주(61)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 대한 반박성 입장자료를 내고 "지난 27일 오후에 있었던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발표는 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없이 무단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일본롯데홀딩스)이사진들도 이를 이해하고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향후 열릴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 "현재 정관 규정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외 구체적인 주주총회 안건과 개최시기는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 등에서 향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롯데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1월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에서 해임된 건에 대해서는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신동빈 회장의 중국 사업에 대해 고의적으로 보고를 누락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롯데는 "중국사업 투자는 5~6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시작 단계부터 신 총괄회장에 대한 보고와 지시에 따라 투자방향과 규모가 결정돼 추진돼 왔다"며 "진출 계열사 역시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전 과정이 진행되었고, 신 총괄회장은 매번 계열사 보고 때 사업실적을 보고 받아 왔다. 보고가 누락되거나 거짓 보고가 있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백화점 5개점, 마트 120개점을 포함해 롯데홈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대부분의 사업 분야가 중국에 진출해 있다. 심양과 청두에는 대규모 복합단지를 개발 중에 있으며, 지난해 해외 매출 11조원 중 30%를 중국에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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