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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맛에 산다'는 옛말…대형마트 PB상품 차별화 '매출 효자'

이마트, 자체 식품브랜드 '피코크' 연말까지 900가지로 늘릴 예정
홈플러스·롯데마트, 비타민·액체세제·섬유유연제 등 PB상품 및 단독상품 출시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5-07-30 08:00 송고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피코크의 '남원추어탕' (이마트 제공) © News1

대형마트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들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PB상품들은 '싼 맛'에 사는 제품으로 여겨졌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됐고, 최근 저가격은 물론 타사와 차별화된 PB제품들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PB상품은 지난 1997년 이마트가 선보인 '이플러스 우유'를 시작으로 대형마트를 비롯한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소비자원이 시행한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PB상품 실태조사에 따르면 각 사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 수는 약 1만2000~1만3000개에 달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 가운데 가장 활발히 PB상품을 출시하는 곳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자체 식품브랜드 '피코크'(PEACOCK)를 지난 2013년 론칭하고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파주장단콩으로 만든 '두부는 콩이다', 남원시와 함께 출시한 '남원추어탕'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상품 종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280개이던 피코크 상품 수는 올해 7월 현재 700여개로 확대됐다. 이마트는 연말까지 제품 종류 90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출도 지난해 780억 수준에서 올해 15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앞으로 피코크 브랜드 종류를 반찬, 디저트를 비롯해 과자, 참기름, 커피 등 가공식품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피코크 사업에 무게를 싣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코크 제품의 사진과 소개 글을 주기적으로 올리면서 자사 PB상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품을 고급화했지만 동일한 품질 기준으로 30%가량 저렴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피코크를 신세계 그룹 내 유통채널에 진출시키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국내 다른 유통업체와 전문점 출시, 나아가 수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PB브랜드 '통큰' 시리즈 외에 최근 LG생활건강과 손잡고 고농축 액체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출시했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선보인 '옷이 예뻐지는 액체세제'와 '옷이 예뻐지는 섬유유연제'는 롯데마트에서만 단독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단독 상품을 출시한 이유는 고농축 세제와 섬유유연제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있지만 온·오프라인에서 유통업체 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오직 롯데마트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차별화를 위한 PB상품의 매출 구성비를 2017년까지 40%대로 끌어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고 이번에 출시한 액체세제와 섬유유연제와 같은 단독 상품과 PB상품 등의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경쟁력 있는 단독 상품의 경우 그룹 유통망으로도 판매처를 넓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된 두 가지 제품은 이르면 9월에 롯데슈퍼 등에 입점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자사 건강보조식품 PB브랜드 '100일의 약속' 라인을 확대하며 타사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 3월 출시된 '100일의 약속 비타민 시리즈'는 출시 첫 달 비타민 카테고리 내에서 3% 매출비중을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는 전월 2배 이상인 7.2%로 비중이 높아졌으며 출시 4개월 만인 이달에는 10%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최근 지속적인 경제침체로 인해 실속 소비경향이 커지면서 PB제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가 기존 NB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은 건강보조식품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일 홈플러스는 100일의 약속 비타민·스피루리나·허니홍삼정을 동시에 출시했고 건강보조식품 카테고리 내 PB 매출비중을 지속해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면서 대형마트 PB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타사와 차별화되는 PB상품을 내놓기 위한 노력이 대형마트를 포함한 유통업계 전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한복을 입은 모델들이 한방 화장품 '린'을 소개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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