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 보이스카우트, '105년 금기' 동성애 지도자 공식 허용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07-28 10:48 송고
미국 보이스카우트. © AFP=뉴스1
미국 보이스카우트. © AFP=뉴스1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이 성인 지도자에 동성애자를 선임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의 정책을 공식적으로 끝내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지난 13일 집행위원회에서 동성애자 성인 지도자 허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으며 이날 이사회에서 79% 찬성으로 승인했다. 허용안이 통과됨에 따라 효력은 즉각 발휘된다.

다만 지역 스카우트를 관할하는 종교, 시민, 교육 조직들은 게이·레즈비언 성인 지도자나 직원의 수용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하도록 허용된다.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이번 변화에 따라 보이스카우트 회원과 부모는 그들의 신앙에 적합한 조직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105년 전통의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250만 회원과 100만명의 성인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으며 동성애자 지도자 금지 문제로 끊임없는 논쟁에 휩싸여 왔다. 그러나 보이스카우트 지부의 70%는 종교조직으로 이뤄져 해당 조항을 철회하기 쉽지 않았다.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최근 미국이 겪은 사회정치적 변화로 인해 이같은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미국 국방장관과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의 로버트 게이츠 미국 보이스카우투연맹 회장은 애틀랜타 연례총회에서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성인을 보이스카우트 지도자로 선임할 수 없다는 조항을 더는 이어갈 수 없다"며 변화를 시사했다.

앞서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2013년 청소년 동성애자를 허용하는 데 합의했으며 지난해 1월 공식적으로 청소년 동성애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yeouli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