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등지에서 노숙하던 60대 남성이 인천공항으로 출퇴근(?)하면서 절도행각을 벌이다 구속됐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인천공항에서 여행자 등의 금품을 훔친 오모(69) 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오씨는 박씨가 장애인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하는 선수들을 촬영하는 와중에 박씨의 카메라 가방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또 지난 10~17일 여행객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캐리어를 통째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5차례에 걸쳐 현금 700만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오씨는 캐리어에서 현금만을 훔치고 나머지 물품을 손 대지 않았다.
일정한 주거지 없이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을 하던 오씨는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을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공항 내 CCTV를 확보해 분석한 끝에 오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오씨가 고령임에도 10회 이상의 동종전과가 있고, 죄질이 중해 구속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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