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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민노총 울산본부장 사퇴 이유는 성폭력?…파문 확산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2015-07-23 12:06 송고 | 2015-07-23 13:05 최종수정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이 최근 갑작스레  물러난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노총 내부에서 사태 이유와 관련해 ‘성폭력’으로 규정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오전 뉴스1이 단독으로 입수한 울산 민노총 비상대책위 1차 회의내용 문건에 따르면 K울산본부장 사퇴와 관련해 인지조사를 실시한 민노총 여성위원회가 그의 사퇴와 관련해 성폭력으로 결론을 내렸다.
비대위 1차 회의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울산지역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K본부장 사퇴 관련 보고는 총연맹 김경자 여성부위원장 참석 하에 진행됐고, 향후 입장 및 성명서 발표 등은 총연맹 중집회의 이후 표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울산 민노총 관계자들은 “우리도 처음에는 이번 K본부장 성폭력 논란이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내부 현장 조직 간의 갈등으로 불거진 일로 한쪽 현장조직이 유언비어 식으로 유포한 걸로만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총연맹 여성위원회가 성폭력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민노총 조직원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K본부장 사퇴와 관련된 내용은 민노총 여성위워회가 조사에 나서기 전에 이미 SNS를 통해 나돌았다.

해당 SNS 내용에 따르면 K본부장은 울산본부장이 된 후 노동활동 과정에서 알게된 20대 여성 노조원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지만 종종 폭력으로 이어지면서 해당 여성이 민노총 여성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러한 사실이 최근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내부 현장조직들 간의 갈등 속에서 불거지면서 SNS로 무차별하게 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NS에서만 떠돌았던 K본부장 사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민노총 내부 조직을 통해 성폭력으로 정식 결론이 지어지면서 향후 파문은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K울산본부장은 지난 16일 오후께 개인적인 이유로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에 민노총 울산본부는 20일 오전 긴급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강 본부장의 사퇴를 받아들였다.

아울러 10대 집행부를 함께 이끌어온 수석부본부장, 부본부장, 사무처장 등 핵심간부들도 동반 사퇴했다.

집행부 공석으로 민노총 울산본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곧바로 전환했다. 현재 본부장 선거 조기시행 등 차기 집행부 구성을 논의 중이다.

2012년 11월부터 울산 민노총을 이끌어 온 K본부장은 그동안 불법파견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현대차 희망버스 시위를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투쟁, 제조업 산재사고 은폐 척결운동에 나서는 등 지역 노동운동에 앞장서 왔다.


lucas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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